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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9.23 19:37 수정 : 2009.09.27 12:52

투피엠(2PM) 박재범(22)

[매거진 esc] 커버스토리
재범 사건이 주는 소셜네트워킹 서비스의 교훈…오프라인 대화 수준 예절 필수





투피엠(2PM) 재범(22·사진)이 4년 전 마이스페이스에서 친구와 나눈 몇 줄의 대화가 4년 뒤 이렇게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거라고는, 그 당시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마이스페이스에는 삭제 기능이 존재한다. 재범은 단지 그런 글을 올렸던 사실을 잊어버렸을 뿐이다. 재범에게 뒤늦은 충고라도 하듯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8일 한 고등학교 연설에서 “페이스북 게시물을 신중히 올려야 한다”며 “그것들이 인생의 어느 시점에 다시 등장할지 모른다”고 조언했다. 재범의 탈퇴 사건이 주는 교훈과 오바마의 가르침 등을 통해 소셜네트워킹 서비스에서 주의해야 할 점을 알아보자.

트위터와 미투데이 등 단문 메시징 서비스는 순간의 생각을 올릴 수 있고 그 메시지가 웹상에서뿐 아니라 휴대전화와 아이폰 등 각종 기기를 통해 사람들에게 전달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한번 쓰고 나면 되돌릴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트위터는 삭제가 가능하지만 올리는 순간 이미 많은 이들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뒤늦은 삭제는 큰 의미가 없다. 잘못된 정보 혹은 누군가를 비하하는 트위트를 올리거나 다른 이용자의 의견에 시비를 거는 식의 답변을 할 경우 그 결과는 바로 ‘언폴로’, 자신을 구독한 사람들의 구독 해지로 돌아온다.

미투데이는 한번 글을 올리고 1분이 지나면 글을 삭제하거나 수정할 수 없는 ‘낙장불입’ 정책을 사용하고 있다. 비공개 요청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24시간 동안 한 건에 한해서만 허용하고 있다. 엔에이치엔 박수만 부장은 “사소한 얘기라도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된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낙장불입’ 정책에 대해서는 찬반이 대립하고 있기 때문에 섣불리 삭제를 허용할 수는 없지만 삭제가 가능하도록 하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셜네트워킹 서비스에서 지켜야 하는 예의나 규칙은 오프라인에서 사람들과 얼굴을 마주하고 수다를 떨거나 대화를 나눌 때의 예의나 규칙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더 많은 사람들이 대화를 듣고 있을 뿐이다. 혹시나 수많은 청중의 존재를 깜빡하고 의도와는 다른 말을 하게 됐다면 가능한 한 이른 시간에 주워 담고 삭제(delete) 버튼을 누르는 것, 잊지 말자.

안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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