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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6.03 20:49 수정 : 2015.06.04 11:14

[매거진 esc] 커버스토리 / 스쿠버다이빙 입문기

양염염씨
이전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여성 스쿠버다이빙 강사는 소수다. 외국인 강사는 더더욱 드물다. 제주 서귀포엔 이 두 드문 범주의 교집합인 ‘여성 중국인 강사’가 있다. 제주도의 유일한 중국인 강사이기도 한 양염염(26·사진)씨다.

중국 허난성 뤄양시에서 나고 자란 양 강사가 한국에 처음 온 건 6년 전인 2009년 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고향인 뤄양시에서 한국인 유학생에게 중국어를 가르쳐 주다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됐고, 충남 공주대 생활체육지도학과로 유학을 오게 됐다. 스쿠버다이빙 수업은 필수 과목이 아니라 선택 과목이었는데, 살면서 한번도 본 적 없는 바다가 궁금해 3학년 때 수강을 신청했다. “서귀포 동방파제에서 제한수역 실습을 했고, 개방수역 실습은 문섬으로 갔었어요. 뤄양시가 내륙 지역이라 태어나서 처음으로 본 바다였는데, 너무너무 좋았어요. 끝이 안 보이는 바다를 보니 나는 그저 작은 사람, 사라질 존재에 불과하더라고요. 정말 신기했어요.”

그렇게 바다에 빠져 스쿠버다이빙을 전공으로 선택해, 졸업 자격인 다이브 마스터 자격증을 땄다. 지난해 졸업한 뒤엔 스승인 김원국 강사가 있는 동홍동의 다이빙숍 ‘스쿠버라이프’에서 강사 시험을 준비했고, 지난해 11월 에스에스아이(SSI) 강사 자격 시험에 합격했다. “바다가 좋고, 다이빙이 좋고, 제주가 좋아요. 왜 좋으냐고요? 그냥 좋은 거예요. 좋은 덴 이유가 없잖아요”란다.

“한국말을 더 잘하면, 교육이나 소통도 더 잘할 수 있는데, 단어를 잘 몰라 제대로 설명을 못 할 때가 있어서 답답해요. 그럴 땐 그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요”라는 양 강사는 제주대 통역번역대학원 한중통역번역학과에도 다니고 있다.

서귀포/글 조혜정 기자, 사진 김정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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