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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받는 기업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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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못지않은 기업청사진으로
에너지·물 절약 첨단기술 아낌없이 투자
친환경 제품 5년뒤 200억달러 매출 목표
‘내부고발’ 시스템으로 윤리경영까지
존경받는 기업을 찾아서/⑥ 제너럴일렉트릭
지난 2월 온실가스의 감축을 명문화한 역사적인 교토의정서가 비준됐다. 이에 따라 선진 38개국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1990년을 기준으로 평균 5.2%의 온실가스를 줄여야 한다. 그러나 세계 1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인 미국은 산업 피해를 이유로 비준을 거부했다. 세달 뒤인 5월 세계 최대기업인 미국의 GE(제너럴일렉트릭)는 대대적인 친환경 ‘에코매지네이션’ 경영을 선포했다. 제프리 이멜트 GE회장은 △청정기술 연구개발비 2배 △2010년 친환경제품 매출 목표 200억달러 달성 △2012년까지 온실가스 절대 배출량 1% 감소 등을 선언했다. GE의 발표는 부시 행정부에 대한 ‘압박’으로도 해석됐다. 발명왕 에디슨이 설립한 GE는 왜 대대적으로 환경경영을 표방하고 나섰을까?
환경과 상상력이라는 단어를 조합한 ‘에코매지네이션’의 뿌리는 이멜트 회장이 잭 웰치에게서 경영권의 바톤을 넘겨받은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45살의 나이로 최고경영자가 된 이멜트는 회사의 슬로건을 ‘상상을 현실로(Imagination at Work)’로 바꾼 뒤 30만 GE 직원들의 창조력과 도전정신을 강조하는 혁신의 행보를 시작했다. 이멜트 취임 이후 전력과 엔진, 금융과 의료기기, 미디어 등 다양한 사업 분야를 갖고있는 GE의 장기 청사진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환경단체의 것을 방불케 하는 충격적인 내부 문서가 돌아다녔다. 현재보다 인구가 10억명 늘어나는 2030년, 25억명 늘어나는 2050년 물부족과 기온상승 등 전지구적인 환경 재앙을 경고하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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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왕 에디슨이 창업한 GE는 최근 ‘에코매지네이션’ 경영을 선언하며 친환경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고효율 풍력발전기, GE 로고, 별도의 페인트 도장이 필요없는 플라스틱으로 외관을 꾸민 차량, 정지시 에너지를 배터리에 비축하는 최신형 열차 엔진, 물을 70%까지 절약하는 농약 살포제, 고효율 비행기 엔진 등이 대표적인 ‘에코매지네이션’ 상품이다. 제너럴일렉트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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