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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게의 뼈와 살이 타는 밤 / 홍콩 스노가든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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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Esc] :예종석의 맛있는 집/홍콩 스노가든 레스토랑
무더위가 지나가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중국의 미식가들은 들뜨기 시작한다. 중국인들이 천하일미라고 극찬하는 상하이 다자셰(上海大閘蟹), 즉 상하이 게가 나오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는 ‘상하이 크랩’이라는 영어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진 상하이 게는 요즘은 미국, 일본, 심지어는 유럽에까지 널리 알려져 가을이 되면 각국의 유명 중국식당들은 이 게를 주제로 한 축제를 앞 다투어 열 정도이다. 상하이 게의 정식 이름은 중화융모해(中華絨毛蟹)라고 하는데, 이름 그대로 몸에 털이 많은 민물게이다.
상하이 크랩이라는 통칭대로라면 상하이의 특산물일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으나 사실은 쑤저우의 양청호(陽澄湖)에서 나는 게를 지칭한다. 옛날부터 미인이 많기로 유명한 쑤저우의 아리따운 여인들이 어릴 때부터 먹고 자란 게 요리법을 대도시 상하이로 많이 시집가면서 전파시켜 상하이 게라는 호칭을 얻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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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게의 뼈와 살이 타는 밤 / 홍콩 스노가든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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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종석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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