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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노부 내부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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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Esc] 예종석의 맛있는 집- 뉴욕 노부
뉴욕의 맛집을 다루면서 일본 식당인 노부를 빼놓을 수 없다는 것은 분명 아이러니다. 그렇지만 지금 노부를 제외하고 맨해튼의 레스토랑을 논할 수 없음은 엄연한 현실이다. 노부는 이미 뉴욕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식당의 자리에 등극해 있기 때문이다. 오래전 어느 잡지에 노부의 창업자 마쓰히사 노부유키(일명, 노부)가 소니의 창업자 모리타 아키오 다음으로 유명한 일본인이라는 글을 쓴 적이 있는데 이제는 단연코 노부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일본 사람이다. 그는 요리 하나로 국제적인 명사 반열에 오른 인물이 되었다. 1949년 사이타마 현에서 태어난 노부는 도쿄에서 초밥을 배운 뒤 뜻한 바 있어 20대 중반의 나이에 남미로 떠난다. 페루와 아르헨티나 등지를 떠돌며 요리사 생활을 하던 그는 80년대 후반 엘에이에 자리를 잡고 ‘마쓰히사’라는 초밥집을 베벌리힐스의 유명한 식당거리 라 씨에네가에 열게 된다. 그곳에서 단골손님이던 영화배우 로버트 드니로와 의기투합한 그는 식당 경영의 귀재 드류 니포렌 등과 함께 자신의 이름을 딴 식당 노부를 뉴욕에 열었다. 뉴욕 노부 성공에 힘입은 그들은 미국전역은 물론 런던·밀라노·도쿄 등 세계의 주요 도시에 연속적으로 지점을 열면서 식당 왕국을 일구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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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대구 된장구이(왼쪽)과 마츠히사 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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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종석의 맛있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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