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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담동 하루에 포차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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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esc] 예종석의 맛있는 집| 서울 청담동 하루에 포차
지구촌 곳곳에서 타이 음식이 뜨고 있다. 타이는 중부지방에 엄청난 규모의 곡창지대를 갖고 있고 연 평균 섭씨 28도를 웃도는 기온으로 열대과일과 채소 또한 풍부하며 남부지방은 바다로 둘러싸여 해산물까지 흔하다. 타이 음식은 중국·인도·포르투갈의 영향을 받으면서 나름대로 독특하게 발전해 왔다. 예를 들어 과거 중국 남부의 광둥성이나 푸젠성 사람들이 타이로 많이 이주해 갔기 때문에 젓가락과 냄비(웍)등 식기와 조리기구는 물론 면류와 장류 등 음식문화에서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커리를 흔히 먹는 것은 인도의 영향이며, 타이 사람들이 유난히 좋아하는 매운 고추는 포르투갈에서 유입된 것이다. 조리할 때 코코넛밀크와 남플라(생선소스)를 많이 쓰고 팍치(고수), 깔랑갈, 레몬그라스, 라임, 민트 등의 향신료가 많이 들어가는 것도 타이 음식의 특징이다. 이렇듯 해산물과 채소 위주이면서 기름과 육류는 적게 쓰는 타이 전통조리법은 세계적으로 번지는 건강 열기에 힘입어 더욱 각광을 받는다. 게다가 타이 음식은 안남미이긴 하지만 쌀이 주식이고 매운 양념을 많이 쓰는데다 음식을 상에 한꺼번에 차려먹는 관습까지도 우리와 흡사해 한국 사람들도 쉽게 친해지는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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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빠롯, 미양허이낭롬, 똠냥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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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종석의 맛있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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