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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모 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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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Esc] 얼리어답터 찜!
엘모인형웃어라, 엘모가 배꼽 빼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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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텍 I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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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 편리 품질…‘단순 명쾌’ 가치 그대로 기술의 격전장, 대한민국 아이티(IT) 시장에서 어제의 신제품은 오늘의 구식 제품이다. 그래서 ‘아이티 제품의 스테디셀러’라는 문장은 어색하다. 이런 트렌드 속에서 스테디셀러를 넘어 명품 반열에 오른 휴대폰이 있다. 출시(1996년)되어 단종 전까지 약 4년 동안 국내서만 130만대가 판매됐고 여전히 10만 명 정도가 사용하고 있는 모토로라 스타택이 그 주인공이다. 스타택의 두 번째 시리즈 스타택 2004 역시 100만 대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스타택은 최근 스타택 III로 부활했다. 얇은 디자인이나 첨단 기능이 가득한 휴대폰이 대세지만 스타택 III는 기본 기능에 충실한 모습으로 대세에 비껴서 있는 소비자가 타깃이다. 스타택 III는 시크한 블랙의 튼튼한 케이스, 휴대폰의 존재 이유인 뛰어난 통화품질, 설명서 없이도 사용할 수 있는 편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라는 시리즈의 가치를 그대로 계승했다. 오리지널 모델의 윗면에 위치했던 서비스 램프는 2004 모델에서 전면 오른쪽 위로, 스타택 III에서는 전면에 자리 잡았다. 스피커는 뒷면의 배터리 케이스 내부에 수납해 깔끔하다. 카메라조차 탑재되지 않았지만 MP3 재생과 네이트 드라이브, 모바일 뱅킹, E-Book과 33만 단어의 시사영어 사전 기능이 있다. 아쉬운 점도 있다. 우선 안테나를 내부로 집어넣었기에 다소 밋밋한 모습-애초에 안테나가 있는 모델에 대한 재해석이기에 생긴 단점-과 한 손에 쥔 상태에서 매우 편하게 사용할 수 있었던 제품 왼쪽의 ‘3버튼’ 기능(폰북을 열고 선택해 바로 전화를 거는)이 음량 조절 버튼으로 축소되었다. 또한 스타택 III는 기존 시리즈 중 폴더의 열림각이 가장 커 긴 거리를 올려줘야 완전히 열리는데, 이 과정이 손 작은 사람들에게는 불편할 수 있다. 명품이 되기 위해서는 역사와 명확한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그 안에 담긴 확고한 철학, 뛰어난 품질, 세대를 뛰어넘는 고객의 공감적 성원이 필요하다. 이제 스타택 III가 거쳐야 하는 관문은 고객의 공감적 성원이다. 고진우/ 엔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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