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생쇼걸’ 서단비씨
|
[매거진 Esc] 도대체 누구야?
유명인 돼버린 ‘생쇼걸’ 서단비, 제2의 김정은 꿈꾸며 연기 맹훈련 중
이동통신 광고 ‘쇼를 하라’에서 코믹댄스를 추던 ‘생쇼걸’이 도대체 누구인지 궁금하다는 여론을 접수해 인터뷰 섭외를 한 다음날 ‘서단비’라는 그녀의 이름이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우째 이런 일이!
텔레비전의 연예 프로그램에 잠깐 등장한 것이 장안의 화제가 된 것이다. 그녀가 누구인지 궁금해하는 사람이 정말 많긴 많은가 보다. 그래서 얼토당토않던 그 춤이 모두 그녀의 순발력에서 나온 즉석댄스였으며, 1분짜리 광고를 찍기 위해 12시간 쉬지 않고 춤췄고, 뉴질랜드 유학파 출신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마당에 서단비를 인터뷰할 것인가 잠시 고민했다. 그리고 결론을 내렸다. 그래도 궁금하다! ‘생쇼걸’.
춤추다 보니 무아지경의 자가발전이…
모든 게 변한 건 불과 2주 사이다. “무엇이 변했는지 꼬집어 설명하기 힘들지만 뭔가 바뀌었구나, 처음과는 다르다는 걸 실감하는데 아직도 얼떨떨해요”라는 게 광고 한 편으로 쇼 프로그램의 섭외 1순위에 오른 서단비(22)의 소감이다. ‘촌년’에 가까운 광고에서의 이미지보다 훨씬 선이 고운 여성적 얼굴이지만 사진을 찍다가 “기분 좋아졌어”라며 개그맨 흉내를 내고, 갑자기 오래된 팝송 멜로디가 어디서 흘러나오는지 두리번거리는 기자 앞에서 핸드폰을 꺼내며 “귀찮아서 최신 벨소리 다운 같은 거 못 받아요. 그냥 들어 있길래” 씩 웃으며 말하는 게 예쁜 척하는 것과는 거리 먼 ‘생쇼걸’의 느낌과 겹친다.
4년 전 뉴질랜드에 가기 전부터 간간이 “연예인 해볼래?”라는 제안을 받았지만 ‘그런 길도 있겠구나’라고만 생각했을 뿐 남의 일이라고만 생각했던 서단비는 지난해 식구들 곁을 떠나 혼자 한국에 돌아왔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다. “나이 들면서 그냥 호기심이 생기더라고요. 지금 아니면 도전하기 힘들 것 같고, 한번 해볼까? 아님 말구 하는 생각으로 왔는데 정말 얼떨결에 드라마 출연까지 하게 된 거죠.” 그의 말마따나 “무식해서 용감하게” 드라마 <오버 더 레인보우>에서 연기했다.
“내가 뭘 했는지 기억도 안 나는” 연기경험을 한 지 10개월 만에 그는 다시 ‘무식해서 용감하게’ 카메라 앞에 섰다. 바로 ‘쇼’ 광고 촬영이었다. “촬영장에 가서 일종의 시안 같은 샘플을 봤어요. 여자가 춤추다가 반전이 일어나는 거였는데 대충 어떤 느낌인지는 알겠더라고요.” 당연히 준비해 간 건 없고 막연히 ‘웃기는 춤’을 추다 보니 무아지경의 자가발전이 거듭됐고, 나중에 엔지 컷을 보면서는 “내가 언제 저런 동작을 했나 싶을 정도로 신기한 동작도 몇 개 있더라”고 딴 사람 이야기 하듯 말한다. “창피하지 않았냐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별로 안 그랬어요. 무슨 이미지가 생길 만큼 유명하지도 않은데 부담감이랄 건 더더욱 없었고요(웃음). 내가 하는 행동이나 옷차림 같은 데서 남의 눈을 많이 의식하지 않는 편인데 외국생활 하면서 얻은 습관인 것 같아요.”
![]() |
서단비를 하루 아침에 스타로 만든 광고 ‘쇼’의 막춤.
|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