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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10.24 18:18 수정 : 2007.12.03 11:51

도시인 위로하는 목인

박삼철의 도시디자인 탐험

간판이 건축 마감재가 된 지 오래다. 더 크고 색다르고 튀려는 간판 전쟁은 더욱 치열하다. 제 맘대로 정한 글꼴과 색깔에다 간판 임자의 얼굴이나 믿음까지 들고 나온다. 도시를 낙서하듯 사유한다. 미술가 목연수씨의 목인박물관 간판은 길 떠난 이의 마음이 깃들일 둥지를 지었다. 골목길의 호젓하고 정겨운 공기를 거스르지 않는 아담한 사이즈가 고맙다. 기계로 찍지 않고 나무에 손으로 새긴 언어들은 도시의 주인이 사람과 자연임을 확인해줘 고맙다. 두리새김한 광대는 지친 도시인을 생각해 위로 마당까지 열어준다. 잘 만든 간판 하나 열 미술관 부럽지 않다. 간판은 ‘우리’ 얼굴이고 문화다.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우리 간판을 고대한다. 목연수, 목인박물관 간판, 서울 인사동, 나무에 조각과 채색.

박삼철/서울시 도시갤러리 추진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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