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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11.21 18:51 수정 : 2007.12.03 11:53

모한 아마라 <대화>. 화강암, 6*1.8*3.3M, 서울 올림픽공원.

박삼철의 도시디자인 탐험

정치의 계절이다. 정치의 본질은 화려한 수사나 가장된 화합이 아니라 화려한 쟁투에 있다. 나를 드러내고 남과 부딪치는 ‘쟁투’로 나와 남을 ‘화려하게’ 일깨워야 한다. 절에서 감자를 깎을 때 감자들을 서로 부대끼며 서로 껍질을 벗도록 한다. 감자의 탁마는 화려한 쟁투의 예증이다. 작품 <대화>는 그런 ‘관계의 미학’을 시각화했다. 말의 정치, 독백의 정치는 그만 됐다. 말로만, 혼자만 떠들면 제 세상일 뿐이다. 작품에서 하는 것처럼, 타자를 거부하는 자신의 아집을 상대를 통해 탁마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 세상이 열린다. 말이 아니라 관계로, 행위로 서로 부딪쳐야 우리 세상이 열린다. 그러려면 가슴과 몸뚱이가 쪼개질 것이다. 나를 깨부숴야만 둘은 비로소 만날 수 있다. 나와 남이 만나야 우리가 화려하게 날아오를 수 있다. 서울시 도시갤러리 추진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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