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10.01 18:05
수정 : 2008.10.0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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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드로잉클럽 <사랑해 사랑해>, 남산N타워, 사진 서울시 도시갤러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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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철의 도시디자인 탐험
마음으로 그리는(慕) 것과 붓으로 그리는(畵) 것은 같다. 균여는 <보현십원가>에서 ‘마음의 붓으로 그리는 부처’라 아울렀다. 요즘 그림에는 그리움이 없고 욕심과 전략만 있다.
미술이 다시 그리움을 그렸다. 작가들에게 입체 하트를 나눠주고 사랑을 그려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러브 하트 프로젝트’다. ‘사랑의 전사’ 연인을 그린 작품, 사랑으로 쿵쾅되는 가슴을 샌드백 치는 권투선수의 주먹질로 대신한 작품, 젖꼭지 설치작업으로 굶는 아이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작품 …. 전문작가의 작업부터 청각장애인, 시각장애인들과 함께한 작업까지 작품들은, 사랑은 함께하는 것, 머리와 말이 아니라 몸과 행위로 하는 것임을 일깨운다.
예술이 펼치는 사랑의 선동에 남산에는 시민들의 사랑도 덩달아 꽃핀다. 그리워서 그리는 참그림의 매력이다.
공공예술 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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