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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3.21 18:30 수정 : 2007.03.21 18:30

정남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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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수자원이 가장 풍부한 나라는 그린란드다. 국민 1인당 이용 가능한 수자원이 연간 1076만t에 이른다. 다음은 알래스카(156만t)다. 인구가 절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미국 본토는 1만837t으로 63위, 프랑스(3439t)와 영국(2465t)은 각각 104위와 127위다. 우리는 1491t으로 최하위권(146위)이다. 물도 적지만 실제 이용 가능한 수자원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안 좋은 소식이 또 있다. 우리의 가용 수자원이 2025년까지 40%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수자원 고갈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구의 1인당 담수 공급량이 20년 안에 3분의 1로 줄어들 것이다.”(2003년 3월 유엔 수자원개발 보고서) “20~30년 안에 물을 둘러싼 폭력적이고 정치적 충돌이 일어날 것이다.”(2006년 2월 존 리드 영국 국방장관) “20세기 국가의 부를 결정하는 자원은 석유였지만 21세기에는 물이 될 것이다.”(2000년 5월 미국 주간지 〈포천〉)

물 부족의 원인은 인구 증가와 산업화로 말미암은 사용량 급증이다. 20세기에 세계 인구는 두배로 늘었지만 물 사용량은 6배나 증가했다. 반면 지구온난화와 사막화는 빨라지고 있다. 고비사막에서 형성돼 한국, 일본, 북미까지 날아가는 먼지의 양은 연간 10억t에 이른다. 수질 오염도 물 부족을 부채질한다.

유엔개발계획(UNDP)은 지난해 “해마다 1800만명의 어린이들이 더러운 물로 전염되는 설사병 등으로 사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였다. 국민 건강을 위해 에이즈 백신 등을 주사하는 것보다 차라리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게 낫다고.

3월22일은 유엔이 정한 15번째 물의 날이다. 물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가는 가운데 생수 수입은 급증하고 있다. 부족한 물이나마 오염시키지 않는 노력이 아쉽다.

정남기 논설위원 jnamk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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