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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2.07.11 19:19 수정 : 2012.07.11 19:19

우유니 소금사막(또는 소금호수)은 티티카카호와 함께 볼리비아의 대표적 관광지다. 티티카카호는 남미 최대의 담수호이면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해발 3810m)에 있는 호수로 유명하다. 우유니 소금사막은 티티카카호보다는 덜 알려졌지만, 최근 들어 ‘꼭 가봐야 할 이색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3653m나 되는 고지에 강원도 크기와 비슷한 규모의 거대한 소금사막이 자리하고 있으니 뭇사람의 관심을 끌 만하다.

건기엔 하늘과 땅이 구분되지 않고 우기에는 호수에 하늘이 비쳐 두 개의 하늘을 연출하는 우유니 소금사막의 장관은 수만년에 걸친 지각변동이 가져다준 선물이다. 지각변동으로 솟아오른 바다가 빙하기를 거쳐 2만년 전 녹기 시작하면서 거대한 호수가 만들어졌는데, 건조한 기후 때문에 소금 결정만 남게 되면서 소금사막이 됐다고 한다. 얼마나 크냐면, 지프를 타고 시속 90㎞로 한 시간이나 내달려야 겨우 호수 안의 섬에 도착할 수 있을 정도다.

볼리비아 정부는 이 사막을 페루의 마추픽추처럼 국가의 상징 관광지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마르코 마치카오 문화부 관광담당 차관은 “우유니가 알려진 것은 불과 10년”이라며 “올해부터 민족문화와 자연경관을 결합하는 한국식 개발방식을 통해 연간 15만명에 불과한 관광객을 크게 늘리겠다”고 말했다.

우유니 사막은 전기자동차 배터리 등의 주원료인 리튬의 세계 최대 매장지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최근엔 이곳의 리튬을 확보하려는 세계 각국의 자원전쟁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결국 우리나라의 광물자원공사 컨소시엄이 중국 등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지난 6일 볼리비아 국영회사와 합작회사를 세우기로 했다. 이 과정에 어제 구속된 이상득씨가 7번이나 볼리비아를 찾았다니 그가 기여한 마지막 자원외교 성과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오태규 논설위원, 트위터·페이스북 @ohtak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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