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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3.10.21 18:37 수정 : 2013.10.21 18:37

카카오가 우리사주를 주당 7만9560원에 팔아 기업 가치가 2조원 규모로 책정됐다. 지난해 4월 주당 2만원에 투자를 받았는데 그새 회사 가치가 4배 늘어난 셈이다. 이런 추세라면 2년 내 상장과 5조원대의 기업 가치가 현실화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카카오톡은 쉽고 감성적이고 즉각적인 소통을 무료로 할 수 있어 열풍을 불러왔다. 특히 10대들에게는 핵심적인 소통수단이어서 스마트폰이 없는 10대들은 큰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다. 카카오톡 가입자는 1억3000만명을 넘어섰고 하루 메시지 전송 건수는 50억건을 넘는다고 한다.

2010년 처음 출시한 카카오톡은 가입자 수가 수직상승했지만 무료 서비스다 보니 수익 모델이 없어 적자를 면치 못했다. 그랬다가 지난해 카카오 게임하기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사진, 동영상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며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커뮤니케이션뿐만 아니라 모바일에 최적화된 콘텐츠 유통 채널이자 마케팅 채널로 떠오른 것이다. 3년 안에 모바일에서 수익을 내는 100만개의 파트너를 만들겠다고 한다.

이석우 대표는 카카오톡의 성공 요인으로 타이밍과 이용자 관점을 꼽는다. 완벽을 기하려다가 실기한 경험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핵심 기능의 서비스를 먼저 선보이는 데 주력했다고 한다. 또 고객으로부터 의견을 받아 그들의 평가와 요구를 적극 반영했다.

카카오는 초콜릿의 원료로 달콤한 서비스를 하자는 뜻에서 이름을 땄다. 지나치면 비만과 카페인 중독이 따르듯 카카오의 눈부신 성장 이면에는 그림자도 있다. 카카오톡의 입지가 강화될수록 과거 마이크로소프트나 네이버처럼 독점으로 인한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으며 그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카톡 중독, 사생활 침해 등의 문제도 심각하다. 스마트폰만 쳐다보는 연인에게 참다못해 “미안해 이제 제발 꺼져줘 아니 너 말고 그놈의 까똑 꺼줘 좀”이라고 노래(까똑 유세윤)하는 것이 예사롭지 않게 들린다.

정영무 논설위원 yo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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