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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3.04 19:25 수정 : 2015.03.04 19:25

“한국을 상징하는 표현이었던 다이내믹 코리아가 아득한 옛날 일처럼 느껴진다. 이대로 놔두면 경제가 쇠약해짐은 물론이요 언젠가는 사회 전체가 활력을 잃고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휩싸이게 될까 봐 심히 우려된다. … 동반성장이 만병통치약은 아닐지 몰라도 한국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한다. 동반성장은 더불어 성장하고 함께 나누어 다 같이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드는 일이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지난주 ‘2015 경제학 공동학술대회’에서 한 특별초청강연 내용이다. 이름난 경제학자의 한 사람인 정 전 총리가 동반성장 필요성을 역설한 경제학 공동학술대회는 우리나라 경제학계의 한해 가장 큰 행사다. 이번 경제학 대회에는 모두 59개 학회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행사를 주관한 한국경제학회를 비롯해 한국금융학회 등 주류 경제학계는 말할 것도 없고, 비주류 경제학자들의 모임인 한국사회경제학회 등도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틀 동안 발표된 논문이 600여편에 이르러 경제학 대회가 새 연구 성과를 소개하는 중요한 틀로 자리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제학 대회는 ‘학계, 연구소, 정책담당자 등 여러 분야에 종사하는 경제학자들이 모여 서로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어 한국 경제학의 발전과 국제화를 위한 장’이 되는 것을 꾀하고 있다. ‘수입 경제학’이 판치고 경제학 이론과 경제 현실이 제대로 어울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탈피하기 위한 고민의 산물로 여겨진다.

열다섯번째인 올해도 두 차례 전체회의를 열어 우리 경제 현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한국 경제 어떻게 해야 되살릴 수 있는가?’와 ‘미국의 금리 인상과 한국의 정책 대응’을 주제로 한 토론이 그것인데, 시의성 덕분인지 꽤 호응이 높았다고 한다. 경제학 대회가 양적으로 성장하는 데 걸맞게 질적인 발전을 이뤘으면 하는 바람이 많다.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을 지닌 경제학자들의 분발이 기대된다.

이경 논설위원 jae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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