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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3.30 18:56 수정 : 2015.03.30 18:56

미주개발은행(Inter-American Development Bank)의 2015년 연차총회가 29일 막을 내렸다. 나흘간 부산에서 열린 이번 총회에는 중남미 주요국 장차관, 경제인과 국제기구 대표 등 3000여명이 참가했다. 미주개발은행 총회가 아시아 지역에서 개최된 것은 2005년(일본) 이래 처음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의장을 맡은 부산 총회에서는 비즈니스 서밋과 지식공유 포럼, 은행 채용설명회 등 여러 부대행사가 함께 열려 한국과 중남미 교류의 장이 됐다.

미주개발은행은 중남미 경제·사회 발전과 지역 통합을 촉진하기 위해 1959년 설립됐다. 은행은 가입국이 낸 재원을 토대로 중남미 나라의 개발사업 등에 돈을 빌려주고 있다. 가입국은 모두 48개국이다. 미국과 브라질,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미주 지역 나라가 28개국이고, 한국, 일본, 중국, 독일 등 미주 바깥 지역 나라가 20개국이다. 은행 대출은 설립 목적에 따라 미국과 캐나다를 뺀 미주 지역 26개국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자본금은 2013년 말 현재 1288억달러이며, 2016년까지 1710억달러로 늘리기 위한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증자가 되면 자본금은 아시아개발은행(1647억달러)을 앞지르게 된다. 아프리카개발은행은 1069억달러, 유럽부흥개발은행은 432억달러다.

은행 지분은 미국이 30%로 가장 많고, 다음이 아르헨티나와 브라질(각각 10.9%) 순이다. 2005년 회원국이 된 한국은 0.004%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에 따라 투표권이 부여돼 미국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 이런 가운데 은행이 설립 목적을 완수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 부산 총회에서 중기 개발 과제로 사회적 불평등과 생산성 격차 해소, 경제통합 진전을 꼽고, 이를 이루기 위해 포용적 성장, 지속적 혁신, 포괄적 통합이라는 목표를 세운 것은 이 때문이다. 부산 총회를 계기로 이 은행이 소임을 다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경 논설위원 jae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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