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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8.29 15:44 수정 : 2017.08.29 19:55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2016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핵폭발이 그려진 그림을 선물했다. ‘폭발’이란 제목의 그림은 카리프베크 쿠유코프라는 카자흐스탄 화가의 터치로 그려진 작품이다. 이 화가는 국제반핵운동 사회활동가로 활약하고 있으며, 핵실험 금지운동인 ‘아톰(ATOM) 프로젝트’의 명예대사이다.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2016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핵폭발이 그려진 그림을 선물했다. ‘폭발’이란 제목의 그림은 카리프베크 쿠유코프라는 카자흐스탄 화가의 터치로 그려진 작품이다. 이 화가는 국제반핵운동 사회활동가로 활약하고 있으며, 핵실험 금지운동인 ‘아톰(ATOM) 프로젝트’의 명예대사이다.
“내가 만약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일을 예견했다면 1905년에 쓴 내 공식(E=mc²)을 찢어버렸을 것이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1945년 8월6일과 9일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핵폭탄이 투하돼 수십만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고백한 속죄의 말이다. 그는 앞서 헝가리 망명과학자 레오 실라르드가 주선한 미국의 핵폭탄 개발 촉구 편지에 서명했다. 핵무기 개발사업 ‘맨해튼 프로젝트’의 단초가 된 편지다.

하지만 독일의 항복으로 전황이 연합군의 승리로 기울었는데도 미국이 일본에 핵폭탄을 사용하려 하자 실라르드 등 과학자들은 경고 없이 핵폭탄을 투하해서는 안 된다는 청원서를 대통령한테 제출했다. 반대 의견은 묵살되고 핵폭탄은 두 도시에 떨어졌다.

미국과 소련의 핵무기 경쟁이 수소폭탄 실험에까지 이르자 영국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은 1955년 아인슈타인이 숨지기 몇주 전 노벨상 수상자를 비롯한 수많은 과학자들의 서명을 받아 핵무기 철폐를 촉구하는 ‘러셀·아인슈타인 선언’을 작성했다. 과학자들은 이를 이어받아 1957년 캐나다의 소도시 퍼그워시에 모여 핵무기 개발 반대 모임을 열었다. 이 모임의 62번째 회의가 25~29일(현지시각) 카자흐스탄에서 열렸다. 주 안건은 ‘당면한 새로운 핵위협’.

핵무기와 인연이 많은 곳이다. 소련은 카자흐스탄 세미팔라틴스크에서 40여년 동안 456회의 핵실험을 했다. 유엔은 카자흐스탄이 1991년 핵실험장을 폐쇄한 날을 기념해 8월29일을 ‘국제 핵실험 반대의 날’로 제정했다. 카자흐스탄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함께 추진해온 ‘국제 저농축 우라늄 은행’이 29일 문을 열었다. 해체한 핵무기를 저농축 핵연료로 전환해 보관하는 곳이다. 카자흐스탄은 세계 4위의 핵무기 보유국을 포기했으며, 고속중성자증식로도 폐쇄했다. 새로운 핵위협에 당면한 곳, 이곳 한반도이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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