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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퍼거슨(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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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퍼거슨 이민·시민부 연방차관
호주 노동당 정부의 다문화 정책을 담당하는 이민·시민부 로리 퍼거슨(사진) 연방정부 정무차관은 다문화 사회의 성공 요건으로 정치적 결단과 정책을 들었다. 퍼거슨 차관은 “다문화를 과감하게 인정하는 정치적 결단과 현실에 맞는 적절한 정책이 다문화 사회의 성패를 좌우한다”며 “모든 이해관계를 떠나 다양성을 인정하고, 이해시키는 정책을 마련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12년 동안 하워드 총리의 자유당이 이민족의 호주 융화 등 보수적 다문화 정책으로 이주민들에게 제대로 다가가지 못했다”며 “이민족을 통합·융화하기보다 모국어 교육 강화 등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빈 러드 총리가 이끄는 호주 노동당은 2007년 선거에서 승리해 집권했다. 그는 “2005년 12월 레바논계 이민족과 호주인 사이의 폭력 사건 등 문화간, 민족간 마찰이 꾸준히 일어나고 있어 호주 다문화 사회도 여전히 진행형”이라며 “호주인과 소수민족간 경계를 덮어두기보다 모든 이들을 아우르는 정책을 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드니/오윤주 기자“적어도 일에서 만큼은 차별 없다”
파워하우스 박물관 김민정 큐레이터 파워하우스 박물관은 소수민족들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다양한 언어와 배경을 지닌 이민자들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곳이기도 하다. 호주 이민 2세대로 박물관에서 아시아 관련 전시를 기획하고 있는 김민정씨를 만나 호주 다문화을 물어봤다. -호주 다문화 사회는 어떤가? =호주에서 인종 차별은 느끼지 못한다. 적어도 일에 있어서 만큼은 느끼지 못한다. 한국의 경우 혈연, 지연, 학연 등 관계를 중요시 하지만 호주는 적어도 일의 경험을 더 중요시 여긴다. 소수민이라서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 -호주도 주류 사회와 소수민족들간의 차별은 있을 것같은데 어떤가? =물론 호주 사람들 사이에는 그들만의 흐름이 있다. 그 메인스트림에 들려고 많은 노력을 하지만 그 과정에서 어떤 불이익을 받는 것은 아니다. 노력하기 나름이다. -이민자들이 호주 사회에 정착하는 과정이나 시스템은 어떤가? =호주는 원래 이민 사회였다. 영국 이민자들이 호주 국민이 됐다. 뿌리가 이민이기 때문인지 소수민들에게 대한 엄청난 차별은 없다. 그를 극복하도록 정책과 시스템이 잘 도와 주고 있다. 1992년 이민와서 정착했고, 이 위치까지 왔다. 그 과정에서 불이익이나 차별은 없었다. -호주 생활에 만족하나? =이제 난 호주인이 됐다. 나에게 무슨일이 생기면 호주가 나서서 나를 지켜줄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 나 또한 호주를 위해 일할 것이다. 누가 빅토리아주에서 가서 너 어디 출신이냐고 물으면 나는 시드니 출신이라고 한다. 그리고 또 모국이 어디냐고 그러면 그때서야 한국, 남한이라고 말한다. 나는 이제 호주인이 됐고 호주를 위해 일할 거다. -박물관에서도 다문화가 느껴진다. =내 나라 내 정서만은 한국이라는 것 또한 지니고 살거다. 지금 내가 아시아 부문 큐레이터로 일하고 아시아 관련 전시를 책임지고 있는 것 또한 호주 속 한국, 아시아 정서가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다문화 라는게 그렇다. 하나 안에 녹여 내 전혀 질 다른 어떤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그 무엇들이 제 역할을 하게 하고 그로 인해 시너지 효과를 내게 하는 것이다. -호주에 정착한 이민 차세대들은 어떤가? 내 아이들에게도 한글을 가르친다. 영어도 가르친다. 호주인으로 살게 하려고 그리고 또 한국인으로 살게 하려고 말이다. 이런게 호주의 다문화라 생각한다. 물론 시행착오도 있었고, 문제도 있었지만 호주의 다문화 정책은 호주의 뿌리다. 하워드 시절의 몇몇 보수적 정책은 정말 싫다. 노동당은 소수 민족에 대한 정책과 비전을 많이 내놔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시드니/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다문화 사회 접어든 한국, 호주 배워야”
시드니 스트라스필드 카운슬 시장 권기범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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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스필드 카운슬 시장 권기범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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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같은 바탕아래 호주인으로 거듭나게”
소수민족 관계위원회 스테판 커키야샤리안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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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 커키야샤리안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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