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새해특집|두근두근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두 개의 코리아’ 출전
1966년 북 8강, 2002년 남 4강 재현될까
2010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여러 국제 스포츠행사가 많지만, 아프리카 대륙에서 사상 처음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전국민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30년 우루과이에서 시작돼 19회째를 맞는 이번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은, 남북 통틀어 한민족에게 매우 각별한 의미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남북 분단 이후 처음으로 두 개의 코리아팀이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기 때문이다. 민족적 비극의 상징이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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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남북 건아 공동도발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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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감독도 “16강 진출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팀별 맞춤형 전략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사상 첫 원정 16강을 넘어 8강으로’. 결코 이루지 못할 꿈이 아니다. 이제 남아공월드컵(6.12~7.12) 개막이 채 6개월도 남지 않았다. “남아공월드컵아, 기다려라! 두 코리아가 간다. 그래도 우리는 하나다.” 이런 외침으로 신년의 기대감을 나타내는 것은 어떨까? 남에 의해서든, 북에 의해서든, 아니면 둘 모두에 의해서든, 코리아팀의 ‘월드컵 신화’가 다시 한 번 창조될 것이라고 우리 한번 기대해보자. 설사 그렇지 않은들 또 어떠리.
국내파? 국외파? 머리 아파!
허정무호 ‘비밀병기 찾아라’ ‘새로운 비밀병기를 발굴하라!’ 오는 4일 유럽파가 대거 빠진 대표팀을 이끌고 남아공과 스페인 말라가 전지훈련을 떠나는 허정무 감독. 남아공월드컵이 채 6개월도 남지 않았기에 그의 마음은 바쁘기만 하다. 지난해 아시아 최종예선을 통해 대부분 포지션의 주전 윤곽이 드러났지만, 본선 무대에서 만날 세계적 강호들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기존 전력 가지고는 여전히 부족함이 많다는 인식 때문이다. 허정무호는 3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된 뒤 다음날 남아공 루스텐버그로 떠나며, 남아공과 스페인에서 20여일 동안 훈련을 마치고 25일 귀국할 예정이다. 전지훈련 중에는 남아공 프로 세 팀을 비롯해 잠비아, 핀란드, 라트비아 등 국가대표팀과 평가전이 예정돼 있다.(표) 허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에 대해 “국내파들에게는 본선 무대에 나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며 “팀을 위해 몸을 던질 수 있는 투쟁력과 마음의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사실 아시아 최종예선을 통해 미드필더와 공격진 주전은 거의 굳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어서, 새로운 멤버가 비집고 들어갈 틈은 매우 비좁아 보인다. 투톱에는 박주영(AS모나코)이 확실한 한 자리를 차지했고, 한 자리는 지난해 K리그 득점왕 이동국(전북 현대)과 이근호(주빌로 이와타)가 경합중인 양상이다. 그러나 허 감독은 ‘박주영, 이근호와 다른 스타일의 골잡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둘이 빠르고 활동 범위가 넓으며 상대 배후 침투능력이 뛰어나지만, 체구가 큰 선수들과의 몸싸움에서 이겨내는 면이 약하다는 판단이다. 허 감독이 12월에 전지훈련 예비명단을 발표하면서 1m96 장신 골잡이 김신욱(울산 현대)과 하태균(수원 삼성) 등을 포함한 것은 바로 이런 판단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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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 ‘비밀병기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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