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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03.03 19:07 수정 : 2010.03.03 19:07

헌 책방, 가가린.

[매거진 esc] 추천은 잘해요





1. 에이치엔엠(H&M) 명동점

올봄 유행할 옷을 사려면 어딜 가야 할까? 많은 이들이 ‘패스트 패션’을 떠올릴 것이다. ‘빨리 나와 빨리 팔리는 옷’으로, 착한 가격에 영리한 마케팅까지 더해져 대중의 삶에 정착했다. 그 격전지인 명동에 드디어 에이치엔엠이 문을 열었다. 진출 이벤트 격으로 선보인 프랑스 디자이너 소니아 리키엘과의 합작 제품은 들어오자마자 대부분 품절. 완전히 부활한 명동 상권의 또다른 명소가 될 듯.

2. 사진집 <윤미네 집>(전몽각 지음, 포토넷 펴냄)

요즘은 모두가 사진가다. 디지털카메라 하나 안 가진 가정이 없다. 프로를 꿈꾸는 아마추어 사이에서, 명쾌하고 가슴 찡한 사진집이 하나 있다. 건축가 고 전몽각 선생은 1960년대 중반 딸 윤미씨의 출생부터 대학을 졸업하고 결혼하는 순간까지 꾸준히 렌즈에 담았다. 프로 사진가 뺨치는 솜씨로 한 인간의 삶을 충실히 기록할 수 있던 것은 온전히 딸에 대한 사랑 덕분이리라. <윤미네 집>을 보면, 피천득의 수필집이 떠오른다. 그 안에 담긴 두 작가의 부정(父情)은 무게를 잴 수 없다.

3. 창성동, 통의동, 옥인동 산책길

번잡해진 삼청동에서 국립민속박물관을 가로질러 나오는 영추문길(창성동)은 은근히 재미있다. 헌책방 ‘가가린’, 여성복 매장 ‘마누엘 에 기욤’, ‘갤러리 팩토리’ 등 소소한 산책길 친구들이 공존한다. 대로변 건너 통의동과 옥인동엔 ‘진짜 서울’의 잔상이 남았다. 개발의 광풍에서 살짝 비켜선, 동네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곳. 생활감 느껴지는 골목이 좋다. 경복궁역 2번 출구에서 9번 마을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려오는 길도 추천한다.


홍석우/패션 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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