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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 준지의 고양이 일기 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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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esc] 추천은 잘해요
1. 카페 ‘앤트러사이트’
홍대 앞에 없는 홍대 카페 제2탄. 당인리 발전소 근처의 ‘앤트러사이트’는 폐공장 아닌가 싶게 을씨년스런 외관을 한 2층 건물인데, 카페로 개조하면서 본디의 낡은 틀을 멋지게 살려두었다. 천장을 뚫으면서 지붕 아래의 구조를 드러내고, 벽을 허물다 말고 남겨 공간을 구획한 식의 인테리어가 대범무쌍하다. 보통 카페 두세 개를 합친 만큼 널찍해 전시나 파티 공간으로도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어 보이고, 에스프레소가 2500원부터 시작하는 가격도 착하다. 지금까지 이 카페에 대해 발견한 단점은 어려워서 약속 잡을 때 헷갈리는 이름, 그리고 알코올류를 팔지 않는다는 점뿐이다(‘anthracite’는 ‘무연탄’이라는 뜻).
2. <이토 준지의 고양이 일기 욘&무>
약혼녀와 함께 살면서 고양이 두 마리를 키우게 된 만화가 자신의 이야기를 그렸다. 꿈에 만날까 두려운 일본 제일의 공포 만화가가 나풀대는 장난감을 흔들어대며 고양이의 사랑을 갈구하는 걸 보면 폭소의 ‘소용돌이’를 경험하게 된다. 이 마력의 생명체와 같이 살아본 사람이라면 백번 공감할 거다. 고양이는 이토 준지도 춤추게 한다는 걸.
3. ‘더 북소사이어티’
소규모 출판물과 독립 잡지, 아티스트 북, 음반 등을 기획하고 판매하는 프로젝트 공간이자 오프라인 책방. 상수역 3번 출구 근처 예전 ‘살롱 드 도쿄’ 자리. 누리집에서 북리스트를 받아볼 수 있다. 낭독회나 워크숍 등의 행사도 예정하고 있다. www.thebooksociety.org
황선우/<더블유 코리아> 피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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