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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03.24 18:44 수정 : 2010.03.24 18:44

제2회 언리미티드 에디션

[매거진 esc] 추천은 잘해요





1. <신의 축복이 있기를, 로즈워터씨>

스무살 무렵 나의 우상은 미국 소설가 커트 보네거트였다. 도서관에서 우연히 읽게 된 <저 위의 누군가가 날 좋아하나봐>는 진정 저 위의 누군가가 날 좋아해서 특급으로 보내준 보네거트 월드로의 초대장이나 다름없었다. 블랙 유머의 달인인 보네거트를 읽는 기쁨을 다른 이들과 공유하고 싶어서 당시 인기가 많았던 커뮤니티 사이트 프리첼의 보네거트 동호회에 가입하기도 했다. 이후 보네거트의 소설이 새로 번역돼 나오거나, 처음 번역돼 나올 때마다 도서관 구석에 앉아 킥킥대며 읽었던 기억이 떠오르면서 대책 없이 설렌다. 그의 책이 또 한 권 새로 번역돼 나왔다. 그의 책이라면 주저하지 않고 무조건 ‘추천’이다.

2. <셔터 아일랜드> OST

3디(D)며 4디며 오감을 자극한다는 영화에 묻고 싶은 게 있다. 무엇보다 눈과 귀는 확실히 사로잡았느냐고. <셔터 아일랜드>는 눈과 귀를, 특히 귀를 끊임없이 자극한다. 음악감독 로비 로버트슨은 판에 박힌 영화음악 대신 신경을 잡아당기는 현대 음악을 곳곳에 배치했다. 툭 떨어지는 피아노 소리와 이상하게 끌리는 현악기 음색은 마치 영화의 보이지 않는 내레이터 같기도 하다. 음반만으로도 충분히 들어볼 만한 조합이다.

3. 제2회 언리미티드 에디션

인디북·매거진 마켓 ‘언리미티드 에디션’이 두번째 문을 연다. 언리미티드 에디션에서는 책·잡지를 출판한 이들과 구매자가 직접 만난다. 종이를 통한 더 깊은 소통을 위해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나눌 기회다. 26일부터 28일까지 3일 동안 서울 논현동 플래툰 쿤스트할레.


안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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