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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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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 한동원의 적정관람료
<너는 펫>김병곤 감독, 김하늘·장근석·류태준 출연(10일 개봉) 듣는 것만으로도 이 땅의 고개 숙인 남성들의 잠자는 야성을 갑빠 가득 불살라 오르게 할 “정의로운 심장”이라는 타이틀 불끈 앞세워 남성 해방의 한길로 일로매진하고 있는 남성연대의 홈페이지의 첫 화면 가득 박혀 있는 “너는 펫, 변태적 설정의 찌라시 영화”라는 준엄한 일갈 선언에 대하여, 평소 정의로운 심장을 별로 보유해 본 적 없는 본 꼭지는 ‘움직이는 장근석 화보’임을 온몸으로 울부짖고 있는 당 영화를 ‘찌라시 영화’라 규정하는 것은 매우 부적합한 처사라 감히 반박 성명 올린다만, 그럼에도 남성연대에 대한 선언중지 가처분신청까지 고려치는 않는 이유는, 원래 가처분신청 그런 게 TV광고 100회보다도 훨 강력한 홍보효과를 내는 법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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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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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르셈 싱 감독, 헨리 카빌, 미키 루크, 프리다 핀토 출연(10일 개봉) 얼마 전 <토르> 개봉 당시, 각종 최근 뜬 영화들을 집대성하여 예산 대비 최대의 저렴함을 구현해내던 심형래 감독만의 기상천외하고도 대범무쌍하며 기기묘묘한 영화작법이 마침내 그 원천인 할리우드에 역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았더랬는데, 당 영화를 보니 그러한 추정이 과연 억측만은 아니었음을 알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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