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0.03.31 19:59
수정 : 2010.03.3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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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장면이 사진첩 한권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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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esc] 올림푸스와 함께하는 펀펀사진첩
아이들이 태어나면 엄마들은 당황한다. 여성에게 모성애가 당연하다는 생각은 오해다. 탄생 순간의 감동이 저 멀리 가고 ‘어떻게 키워야 할까’ 심각한 고민에 휩싸인다. 모성애 자체가 부재한 ‘몹쓸 엄마’라고 고통스러워하는 이들도 있다.
사진을 찍은 서관순(43)씨는 이 문제를 사진으로 해결한다. 두 아이, 이인(10)과 이환(8)은 언제나 엄마의 카메라에 등장한다. 엄마는 그 사진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웃음꽃을 피운다. 엄마와 아이들은 사진으로 교감한다. 위트 넘치는 사진은 그런 교감 속에서 탄생했다. 2년 전 지퍼가 고장 난 등받이 쿠션에 얼굴을 들이밀고 혀를 쏙 내미는 아이들 모습이 재미있어 서씨는 셔터를 눌렀다. 3년 전 옷걸이에 걸어둔 청바지 속으로 고개를 쑥 집어넣은 아이들의 사진이 한겨레신문 독자참여코너 ‘렌즈세상’에 실리기도 했다.
서씨는 언제나 카메라를 가까이 둔다. “아이들이 크면서 놓치기 싫은 장면이 있다. 이제는 사진첩 한 권이 나올 정도다”라고 말한다. 한두 장의 사진이 소통의 창구가 된다.
얼굴이 사라진 아이들의 사진은 재미있다. 하지만 사진 찍는 이의 위치를 조금만 바꾸었다면 더 극적인 사진이 됐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배경을 깔끔하게 정리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 사진 왼쪽 위의 콘센트는 눈에 거슬린다. 피사체의 배경은 중요하다. 피사체를 더 돋보이게 하거나 느낌을 반으로 줄이기도 한다.
박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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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첨자: 전남 해남군 해남읍 서관순님.
◎ 응모방법: 한겨레 누리집(www.hani.co.kr)에 접속해 esc를 클릭한 뒤 ‘올림푸스와 함께하는 펀펀사진첩’에 사진과 사연을 올려주세요.
◎ 문의: mh@hani.co.kr
◎ 상품 제공: 올림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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