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0.05.26 19:27 수정 : 2010.05.26 19:27

우리가 아침식사야?/이범석

[매거진 esc] 올림푸스와 함께하는 펀펀사진첩

사진 안에 구성요소들은 서로를 간섭한다. 그 간섭이 조화롭게 되면 아름다운 사진이 만들어진다. 앵글을 구성할 때 이 점을 고려해야 한다. 파란색 자전거를 찍는다고 하자. 이 자전거를 파란색 벽에 세워두고 찍은 사진과 붉은색 벽 앞에 두고 찍는 사진은 전혀 다른 느낌이다. 쇠못과 함께 찍은 망치와 먹는 호두와 찍은 망치는 전혀 다른 의미를 담고 있다. 글자도 사진을 구성하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영향력이 큰 요소다. 글자의 내용이 사진의 성격을 결정하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이범석(38)씨의 사진은 매우 재미있다. ‘아침식사 포장됩니다’라고 적힌 커다란 펼침막은 두 마리의 개를 ‘간섭’하는 요소다. 마치 포장되는 아침식사가 이 개들로 보인다. 이런 내용을 알고 있는 듯 슬퍼 보이는 개들의 표정도 재미있다.

이씨는 내공이 단단한 경력 7년의 사진애호가이다. 그는 흑백사진을 좋아한다. 이 사진도 흑백필름 ‘트라이 엑스 400’을 똑딱이카메라 ‘니녹스 35ML’에 감아 찍었다고 한다. 무심코 지나가던 동네음식점 앞에서 셔터를 눌렀다. 렌즈를 교환할 수 있는 디에스엘아르 카메라도 있지만 일상에서는 늘 작은 똑딱이카메라를 애용한다. 현재 그는 다니던 출판사를 그만두고 선교신부가 되기 위해 신학교를 다니고 있다. 그는 선교활동에도 위트 넘치는 사진실력을 발휘할 생각이라고 말한다.

박미향 기자


당첨자: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이범석님

응모방법: 한겨레 누리집(www.hani.co.kr)에 접속해 esc를 클릭한 뒤 ‘올림푸스와 함께하는 펀펀사진첩’에 사진과 사연을 올려주세요.

문의: mh@hani.co.kr

상품 제공: 올림푸스


광고

브랜드 링크

기획연재|펀펀사진첩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