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0.08.04 18:55
수정 : 2010.08.04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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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부려, 구부려, 재밌잖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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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esc] 올림푸스와 함께하는 펀펀사진첩
“아따, 무릎 한번 구부립시다.” 찰칵, 찰칵! 양시영(48·회사원)씨는 지난겨울 고향인 전남 무안을 방문해서 가족사진을 찍었다. 고향집에는 일흔이 넘은 양씨의 부모님이 벼농사와 매실농사를 짓고 계신다. 사진 속에서 메주와 가족들은 잘 어울린다. “순간 낮추자, 우리가 낮아지는 것이 자연과 함께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온 가족이 몸을 낮춰 찍은 사진은 재미있다. 엉거주춤한 사진은 일상의 웃음이 배어 있었다. 적정노출에서 조금 벗어난 것이 흠이지만 흥미로운 사진이다. 양씨의 부모님은 “고만 찍드라고” 하지 않는다. 5년 전부터 사진을 취미로 시작한 아들이 고향에 오면 늘 당신들을 찍었기 때문이다. 양씨는 고수 중에 고수다. 그가 찍은 사진은 2008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주최한 ‘한국현대사진 60년 1948-2008’ 사진공모전(“우리 시대 가족의 초상”)에 입상하기도 했다. 당선된 사진은 매실농장에서 일하는 가족의 모습이었다. 그의 주 피사체는 가족과 일상이다. “생활 속에서 마음에 닿는 곳을 찍는” 그는 요즘 사회문제에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는 부모님에 대한 기록도 시작했다. 마흔이 넘어 사진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났다는 양씨는 앞으로 더 다양한 일상을 찍을 계획이란다.
글 박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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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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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첨자: 서울시 관악구 봉천 7동 양시영님.
◎ 응모방법: 한겨레 누리집(www.hani.co.kr)에 접속해 esc를 클릭한 뒤 ‘올림푸스와 함께하는 펀펀사진첩’에 사진과 사연을 올려주세요.
◎ 문의: mh@hani.co.kr
◎ 상품 제공: 올림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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