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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09.01 20:40 수정 : 2010.09.03 11:06

형제, 똥을 누다

[매거진 esc] 올림푸스와 함께하는 펀펀사진첩

4살 성지는 늘 형 성현이를 따라한다. 졸졸 쫓아다니는 것이 하루 일과다. 지난봄 형이 똥을 누러 부리나케 화장실로 달려가자 자신도 변기통을 끌어안았다. 이미 아기용 변기는 쓰지 않은 지 오래된 성지다. 엄마 이지혜(35)씨는 그 모습이 한없이 귀엽기만 했다. 놓칠 수 없었다. 카메라를 들었다. 그의 똑딱이 카메라에는 두 아이의 대조적인 표정이 담겼다.

이 사진은 통일감이 있다. 똥을 누는 두 아이의 같은 행동이 한 프레임 안에 들어가서 통일감을 만들었다. 원근감도 살아있다. 앞에 있는 아이는 크고 뒤에 있는 아이는 작다. 공간감이 있다. 만약 이씨가 프레임의 왼쪽부분을 과감하게 잘랐다면 균형감도 살릴 수 있었다. 사진의 위와 아래는 대칭의 요소가 있다.

이지혜씨는 지금 7살인 큰아이 성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육아일기를 써왔다. 그의 육아일기는 남다른 구석이 있다. 글보다는 사진이 많다. 사진 육아일기이다. 4권이 넘었다. “사진으로 기록하는 거 너무 좋아요. 글로는 표현하기 힘들거나 쓰다보면 길어지는 상황에는 사진이 참 적합한 것 같아요.”

아이들의 성장과정을 사진으로 기록하면서 그는 자연스럽게 인물사진에도 관심이 생겼다. “흔들리지 않고 좀더 잘 찍고 싶어지더라구요.” 그는 온라인 사진 강좌를 듣는 등 실력을 연마중이다. 몇 년 뒤에는 두 아이의 더 멋진 성장일기가 세상에 나오리라.

글 박미향 기자


올림푸스

당첨자: 경남 양산시 웅상읍 삼호리 이지혜님.

응모방법: 한겨레 누리집(www.hani.co.kr)에 접속해 esc를 클릭한 뒤 ‘올림푸스와 함께하는 펀펀사진첩’에 사진과 사연을 올려주세요.

문의: mh@hani.co.kr

상품 제공: 올림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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