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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1인당 연간 전력소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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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LA ‘전력녹색가격 구매제’ 등
국외성공사례 지자체 노력이 우선
재생에너지 확대등 초기비용부담
4대강 예산 전환으로 충분히 가능
[싱크탱크 맞대면] 지자체 온실가스관리 어떻게?
기후변화가 삶을 위협하고 있다. 과연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지방정부의 변화에 희망을 걸고 싶다. 유럽과 미국, 일본의 많은 성공사례는 이들의 노력과 주민 참여로 가능했다.
기후변화가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그럼에도 어떻게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을지,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다. 그냥 텔레비전 조금 덜 보고, 일주일에 한 번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으면 되는 걸까? 에너지 절약 이야기는 이미 수십 년 전부터 들었던 말이다. 전혀 새로울 것도 위기감을 느낄 만한 것도 없다. 과연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지방정부의 변화에 희망을 걸고 싶다. 이유는 유럽과 미국, 일본의 많은 실천적 성공사례가 지방정부의 노력과 주민의 참여로 그려졌기 때문이다.
미국이 교토의정서 서명을 거부하고 있는 동안, 미국의 많은 주정부와 도시들은 기후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시는 전력 녹색가격 구매제도(Green Pricing)를 도입했다. 이는 시민들이 그린에너지(태양광과 같은 재생에너지)를 일반 전력가격보다 고가에 구매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깨끗한 에너지를 높은 가격에 구매하겠다는 일종의 윤리구매의 한 모습이기도 하다.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 생산을 확대할 수 있는 재원을 마련하고 있다.
버클리시는 퍼스트 프로그램(FIRST Program)을 도입했다. 태양광 시설을 시민들이 설치하고자 할 때 초기의 높은 설치비가 부담이었다. 퍼스트 프로그램은 시에서 100% 시설 설치비를 지원하고, 상환은 20년 동안 재산세에 포함해서 환수하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을 2008년 8월에 소개한 뒤, 5억달러에 이르는 태양광발전시설 보급이 가능했다.
콜로라도 볼더시는 녹색포인트 프로그램(Green Points Program)을 도입했다. 볼더는 미국에서 최초로 주거용 녹색건물을 의무화한 도시다. 볼더에서 집을 새로 지으려면, 여러 방법을 통해 녹색포인트를 얻어야 건축허가가 나온다. 녹색포인트를 얻는 방법은 물의 효율적 이용, 에너지 절약방법 도입, 친환경 건축재료 사용, 폐기물 재활용 등을 통해 가능하다. 또한 볼더는 2006년 유권자 58%의 동의로 미국에서 처음으로 탄소세를 도입했다.
캘리포니아 샌타모니카시는 2020년까지 도시 내에서 사용하는 전력 100%를 도시 안에서 자체 생산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샌타모니카 시장은 태양광시설을 설치하는 가정에 직접 감사편지를 전달하기도 한다. 캘리포니아의 연간 전력소비량을 보면, 1인당 전력소비량이 지난 30년간 늘어나지 않았다. 동일한 기간에 미국 일반국민들의 전력소비량은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보조금을 지급하여 고효율 에너지 제품 사용을 독려했고, 빌딩을 새로 짓거나 발전소를 만들 때 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하는 설계를 했다. 또한 이러한 사업들을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새로운 제도를 도입했다. 전력 판매 시 1㎾당 4센트의 돈을 부과하여 이를 재원으로 마련했다. 이런 접근은 결국 에너지 절약을 위한 사업들의 지속적인 재원이 되어 주었다. 교통 개선도 있었다. 차량에너지 효율을 2배로 높였고 대중교통과 자전거 이용을 늘렸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정부는 4대강 사업이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저탄소 녹색성장 사업이라 말한다. 그러나 분명한 점은 “이 정책으로 과연 석유 사용량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만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저탄소 정책이라 하겠다. 기후변화의 문제는 에너지의 문제이다. 우리나라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23%를 차지하는 가정, 상업건물 분야의 에너지 소비를 줄여야 한다. 이는 건물에너지효율화 사업과 신축건물의 화석에너지 제로 사용(제로에너지 하우스, 패시브 하우스 등)으로 가능하다. 이를 위해, 각국에서는 주택의 에너지 사용량을 진단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건물 단열 등급 인증서 제도를 운영하여 부동산 거래 때 주택가격에 에너지 효율 등급이 반영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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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1인당 전력 소비량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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