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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1.30 19:58 수정 : 2006.11.30 20:16

박재동/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 애니메이션. 전 한겨레 만평 화백


러브 콘서툰

4년 전 부터 젊은 만화가들(난 아니란 말인가 제기랄)이 모여 불우 이웃돕기 콘서트를 시작했다.이름하여 러브콘서툰. 처음엔 엉성했는데 해가 갈 수록 탄탄, 뜨거워 졌다. 올해는 광진청소년수련관에서 열렸는데 무려 35명의 만화가들이 참가했다. 강도하, 강풀, 곽백수, 메가쇼킹만화가, 석동연, 석정현, 양영순, 원수연, 조립식, 청설모…, 관객은 그들의 팬들.노래, 춤, 연주, 토크쇼에다 마술, 그리고 크라잉넛,오브라더즈등 밴드의 찬조 출연… 정말 3시간이 1시간 처럼 지나가 버렸다. 뜨끈해 지는 가슴.물론 이런 시간에 작품에 몰두 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도 있겠지만 바쁜 가운데 시간을 베어내어 이렇게 우정을 쌓는 일이 아름답지 않은가? 더구나 어려운 사람들을 돕겠다는 취지. 메가쇼킹 같은 경우는 자기 작품을 석달이나 포기하면서 콘서트를 연출해 냈다. 이런 일은 세계에 유래가 없는 만화가들의 일로 한국만이 가능한 일이 아니겠나 싶다. 자랑 스럽다. 그러면서 생각해 보니 우리 교육에는 이런 프로그램이 너무 없다는 것.잘 노는 일, 정말 재미있게 노는 일, 하나가 되는 일,그러기 위해 준비 하는 일, 그과정에서 인간 관계의 갈등을 겪고 그것을 조정하면서 결과적으로 우정과 살맛을 높여가는 일…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 공부라면 삶의 공부가 아니겠는가.모두들 애써 사는 이유가 무엇이냔 말이다. 그래서 교과과정에 발표회나 축제를 꼭 넣었으면 좋겠다, 정말이다.암튼 내년에는 나도 출연한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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