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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동/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 애니메이션. 전 한겨레 만평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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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강한 힘 옛날 인도의 최고신 크리쉬나가 사람의 모습으로 지나가다가 소 젖을 짜고 있는 여인을 발견했어. 배가 고팠던 크리쉬나신은 젖을 좀 달라고 했어. 젖을 얻어 먹고 나자, 실은 나는 크리쉬나 신인데 소원이 있으면 말해 보라고 했지. 그랬더니 이 여인이 “순수한 사랑의 마음”을 달라고 한거야. 그랬더니 신이 깜짝 놀라 당황하며. “순수한 사랑의 힘은 너무도 강해서 신인 나도 어떻게 할 수 없는데… 나의 본질이 또한 그것이어서… 아… 어떡하지.” 했다는 거야. 일인 악단 고무밴드의 기타리스트 김영주씨는 재작년 여름 양재천에 너구리 나오는 사진을 보고는 대뜸 너구리 사랑 작은 음악회를 열자면서 ‘꼬마너구리’라는 곡까지 만들어 음악가들을 데리고 와서 강가의 음악회를 열었지. 이성원씨랑 데자부, 가야금하는 예랑이 사랑이도 오고…. 정말 잊지 못할 밤이었어. 그러더니 이번엔 우리 회사 오돌또기에 새해맞이 음악회를 해 주겠다는 거야. 그래서 얼후 연주를 곁들여 다시 작은 음악회를 열지 않았겠어. 물론 넘 좋았지. 그리고는 지금 남해의 신안 섬에 폐교를 분양받아 녹음실을 만들어 돈없고 뜻있는 음악가들이 안심하고 음악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일과, 지방 시골 사람들도 음악회나 공연,미술,만화같은 전시회 등등을 맛볼수 있는 일을 시작 하겠다니…. 돈 안되는 일만 하는 이 양반의 이 순수한 사랑의 힘은 막을 수가 없어 나도 그만 마구 돕고 싶어지는게 아니겠어? 이거 일은 벌어지는 것 같애 아무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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