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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1.25 15:56 수정 : 2007.01.25 15:59

박재동/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 애니메이션. 전 한겨레 만평 화백


이 자슥들이 진짜

난 늘 그림 연습을 하는 편이다. 왜 내가 이렇게 연습을 하고 있나 하고 곰곰히 생각해 보니까 짚히는 까닭이 이렇다.

1. 진정한 내 자신이 되어 깊은 즐거움을 캐내고 일구고 싶다. 2. 사람들에게 멋지고 좋은 것을 선물하고, 또 어떤 역할을 하고 싶다. 3. 그래서 칭찬받고 싶다. 4. 창피 당하면 어떡하나. 5 그림 그려서 먹고 살 수 없으면 어떡하지? 길거리 화가라도 해야 하는데…. 6.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보다 못하면 말빨이 안 서는데….

그렇다. 요즘 애들이 하도 잘 그려 선생들이 농반 진반으로 이제 추상화나 그려야겠다고 할 지경이다. 그런 차에 우리학교인 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애니메이션과 졸업작품전을 열었다. 보고 난 느낌이

-이 자슥들이 과연 우리들의 제자들인가! 였고 다음이 -해냈구나! 였다. 나의 꿈이 세계적인 수준의 학교가 되는 것, 그리고 나의 만년 제자가 아닌 동료가 될만한 수준으로 졸업시키는 것인데 상당부분 이루어 진 것이다. 얼마나 기쁜지 길거리에 나가 우리 학교 애들 작품 좀 보소! 하고 외치고 싶은 심정이다. 제자가 멋진 작품을 했을 때 그 얼마나 황홀한지…. 그리고 나서 드는 생각은, 스바 난 어떡하지?였다. 선생으로서는 한없이 기쁜데 작가인 나로서는…. 야, 이거 정말…. 좋아, 나도 시작한다. 내가 너그들 작품을 의논해 줬듯이 너그들도 이따금 내 작품을 의논해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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