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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동/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 애니메이션. 전 한겨레 만평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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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하자니 더그렇고 어떻든지 설날이다.
고향으로 내려가니 일가친지 반기는데
아이고오 우리손자 아이고오 우리손녀
언제이리 커버렸나 학교는 어찌됐나.
지짐굽고 고기구워 도란도란 밤지나고
설날아침 대님매니 맬때 마다 헤메이네
조상님께 제올리니 그때마다 헷갈리네
지방은 써야 하나 촛불은 켜야 하나
국올리고 메올리나 두껑닫고 첨잔하나
오십넘어 이러한즉 뒷세대는 어이할꼬
근엄하던 어른조차 아차 차례 헷갈리니
엄숙하던 제사의식 순식간에 무너지네
에라이거 안되겠다 메뉴얼을 꾸며보자
지방축문 한글써서 마음으로 인사하고
운동은좀 덜되지만 절하기도 줄여보고
애들에겐 조상설명 알기 쉽고 재미있게
제사풍속 매만져서 즐건명절 지내 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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