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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동/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 애니메이션. 전 한겨레 만평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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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단 흘려내려 고을 이루고 큰 거랑가에 반짝이는 모래,
울산이라 모래골 내 살던 고향, 아아, 차마 생각지 못하겠네, 내 사랑 없어지려 하네.
그린벨트 30년 묶여 있더니 1만호 임대주택단지 덮쳐 온다.
뿌리 뽑힌 노인들은 어디로 가나.
이대로 살게 해달라 외쳐 봐도 힘없는 주민들 소리 누가 들어 주랴.
땅값 오를까 주민들 몰래 계획 세워 놓고 이렇게 땅 속여 뺏어 내니 참여 정부 참 여러 가지 하는 구나. 그린벨트 묶였다가 땅값 오르기 전에 토지 수용, 헐값에 날로 먹겠다는게 민주정부 시책이라네. 건교부가 했지 나는 몰랐다는 울산시장말에 마을 회관앞 강아지가 피식거리네.
민노당은 좀 보시게. 서민 위한 임대주택 거좋지, 그런데 소수의 서민 원주민권리는 짓밟혀도 돌아 보지 않네, 이것이 우리나라 민노당이라네.
개발은 하더라도 옛 마을 주요 부분은 지켜 다오. 주민들 손해는 끼치지 말아다오.
그말에 모두들 땅값 올리려고 그런다는 싸늘한 시선. 그래 고향을 잃는다면 제값이라도
받아야 한다는게 잘못인가?
그린벨트에 묶여 헐값에 땅 묶였다가 풀면 땅값 오를까봐 풀지 않고
그 가격에 수용 당하는 주민들 한도 한번쯤 생각해 보시게나.
아아 그토록 사랑했던 내 고향 이렇게 없어지려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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