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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동/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 애니메이션. 전 한겨레 만평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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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선 출근길 전철에 뻥 뚫린 구멍하나. 잽싸게 스케치 북을 꺼냈다. 40쯤 되어 보이는 남자의 고달픔을 말해 주는 구멍, 저 구멍하나 메우려고 평생을 고생한다던가? 그러나 그 구멍은 무아지경의 달콤한 휴식도 함께 있노라 말해 주고 있었다. 나는 블랙홀 같은 그 구멍에 빨려 들어 네 정거장이나 지나 왔다. 어떻든 부탁이니 다 그릴 때 까지 제발 깨지만 말아다오….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 애니메이션. 전 한겨레 만평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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