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전처럼 좋은 경기 펼칠 것” 자신감 드러내
차두리도 “방전된 배터리 풀충전…나이지리아 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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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꼭 골 넣을 겁니다.”
19일(한국시각) 축구협회 관계자는 박주영(AS모나코) “잘 지내냐?”고 묻자 이렇게 말했다. 평소처럼 똑같이 생활하고, 아르헨티나전 사건도 크게 개의치 않는 대범한 모습이라는 것이다. 앞으로 남은 23일 나이지리아전에 집중하기 위해서도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있는 듯하다.
박주영은 전날 남아공 루스텐버그 올림픽파크에서 열린 회복훈련 뒤 언론 인터뷰에도 응했다. 청소년대표를 거쳐 프로입문 초기에 박주영은 취재진에 거의 말을 하지 않았다. 무뚝뚝한 스타였다. 그러나 프랑스 무대를 겪으면서 변화가 일었고, 5월 대표팀에 소집된 이래 미디어를 대하는 태도는 180도 달라졌다. 감정을 자제한 특유의 담담한 목소리는 여전하지만, 가능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해주려는 의도를 읽을 수 있다. 외신 기자들한테도 마찬가지다.
훈련 뒤 빠져나가는 박주영을 일부 기자들이 불러세우자, 박주영은 멈칫 하다가 미디어 프렌들리로 마음을 정했는지 멈춰섰다. 첫 질문은 당연히 아르헨티나전 실수에 쏠릴 수밖에 없었다. 한 기자가 “다 털어버렸냐”고 묻자, 박주영은 “잘못은 인정해야 한다. 아르헨티나전 실수를 인정한다. 내가 실수를 해 팀이 힘들었다”고 답답했던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나 이내 “이런 말이 아니라 내 자신이, 팀이 포기하지 않고 나이지리아전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어떻게 하면 경기를 잘할 수 있을까? 그리스가 나이지리아를 2-1로 이기는 경기를 지켜본 박주영은 “우리가 가진 경기력을 우리식의 플레이로 하면 그리스처럼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했다. 박주영·차두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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