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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의 부엌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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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esc] 김혜경의 부엌살림
구매 포인트는 체를 돌리는 장치가 튼튼한 걸 고를 것!
갖은 채소 위에 상큼한 드레싱을 얹어 먹는 샐러드는 외국음식인지, 우리 전통음식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이제 우리 밥상에서 아주 친숙한 음식이 됐다.
샐러드 중에는 물론 감자나 당근, 달걀 등 재료를 익혀서 만드는 샐러드도 있지만, 양상추나 치커리, 양배추, 로메인, 루콜라 등 생채소로 만들어 먹는 것이 더 많은데 이런 생채소로 만드는 샐러드의 맛을 제대로 내기 위한 포인트는 재료들의 수분을 충분히 제거하는 데 있다. 재료가 보송보송해야, 먹는 동안 드레싱의 농도가 묽어지지 않아서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것이다.
생채소의 수분을 제거하려면 채소를 미리 시간을 두고 씻어서 체에 밭쳐 물기를 빼면 되고, 면보나 종이타월에 채소를 싸서 물기를 흡수시키는 방법도 있다. 또 체에 담은 채소를 볼이나 체로 덮고 탈탈 털어주면 아쉬운 대로 물기를 빨리 뺄 수 있다. 그런데 시간에 쫓기면서 음식을 해야 해서 도구의 힘을 빌리고 싶다면 채소탈수기를 추천한다.
채소탈수기 또는 샐러드스피너라 불리는 이 주방도구는 볼과 체, 그리고 체를 돌릴 수 있는 뚜껑으로 구성되어 있어 뚜껑에 붙어 있는 손잡이를 돌리거나, 줄을 잡아당기면 볼 안의 체가 돌아가면서 원심력을 이용해서 단숨에 채소의 물기를 빼준다. 또 다른 그릇에 채소를 씻고 할 것도 없이 볼에 채소를 넣고 씻은 후 체에 건져서 돌리기만 하면 되니까 설거지도 간단한 편이다.
이 채소탈수기가 처음 우리나라에 등장했을 때만 해도 수입품밖에 없어서 꽤 비쌌다. 요즘도 비싼 건은 6만~7만원이나 하는 것도 있지만 오픈마켓에 들어가보면 7000~8000원짜리도 있을 만큼 값도 싸지고, 종류도 다양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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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탈수기, 김치 담글때도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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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김혜경 82쿡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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