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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09.01 20:17 수정 : 2010.09.01 20:17

김혜경의 부엌살림

[매거진 esc] 김혜경의 부엌살림
구매 포인트는 체를 돌리는 장치가 튼튼한 걸 고를 것!

갖은 채소 위에 상큼한 드레싱을 얹어 먹는 샐러드는 외국음식인지, 우리 전통음식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이제 우리 밥상에서 아주 친숙한 음식이 됐다.

샐러드 중에는 물론 감자나 당근, 달걀 등 재료를 익혀서 만드는 샐러드도 있지만, 양상추나 치커리, 양배추, 로메인, 루콜라 등 생채소로 만들어 먹는 것이 더 많은데 이런 생채소로 만드는 샐러드의 맛을 제대로 내기 위한 포인트는 재료들의 수분을 충분히 제거하는 데 있다. 재료가 보송보송해야, 먹는 동안 드레싱의 농도가 묽어지지 않아서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것이다.

생채소의 수분을 제거하려면 채소를 미리 시간을 두고 씻어서 체에 밭쳐 물기를 빼면 되고, 면보나 종이타월에 채소를 싸서 물기를 흡수시키는 방법도 있다. 또 체에 담은 채소를 볼이나 체로 덮고 탈탈 털어주면 아쉬운 대로 물기를 빨리 뺄 수 있다. 그런데 시간에 쫓기면서 음식을 해야 해서 도구의 힘을 빌리고 싶다면 채소탈수기를 추천한다.

채소탈수기 또는 샐러드스피너라 불리는 이 주방도구는 볼과 체, 그리고 체를 돌릴 수 있는 뚜껑으로 구성되어 있어 뚜껑에 붙어 있는 손잡이를 돌리거나, 줄을 잡아당기면 볼 안의 체가 돌아가면서 원심력을 이용해서 단숨에 채소의 물기를 빼준다. 또 다른 그릇에 채소를 씻고 할 것도 없이 볼에 채소를 넣고 씻은 후 체에 건져서 돌리기만 하면 되니까 설거지도 간단한 편이다.

이 채소탈수기가 처음 우리나라에 등장했을 때만 해도 수입품밖에 없어서 꽤 비쌌다. 요즘도 비싼 건은 6만~7만원이나 하는 것도 있지만 오픈마켓에 들어가보면 7000~8000원짜리도 있을 만큼 값도 싸지고, 종류도 다양해졌다.

채소탈수기, 김치 담글때도 유용하다.

워낙 종류가 다양하다 보니까, 어떤 브랜드의 물건이 좋다 나쁘다, 비싼 것이 좋고 싼 건 비지떡이다 이렇게 콕 집어 말하기는 어렵다. 다만 구입할 때 잡아당기는 줄이 됐든 돌리는 손잡이가 됐든, 체를 돌릴 수 있는 장치가 튼튼한 것이 좋다. 또 기왕이면 손잡이 달린 뚜껑이 아니라 평평한 여벌의 뚜껑을 갖추고 있는 제품을 고른다. 먹다 남은 채소를 바로 냉장고에 보관하려면 높이감이 있는 뚜껑보다는 평평한 것이 자리를 덜 차지하기 때문이다. 제품이 너무 크지 않은 것을 고르는 게 좋다. 너무 크면 자리를 너무 많이 차지하기 때문이다.

채소탈수기를 구입했다면 샐러드용 채소의 물기 빼는 데만 쓰지 말고 여기저기 알뜰하게 이용해보자. 상추나 깻잎 등 쌈용 채소도 씻은 뒤 채소탈수기에 넣고 가볍게 물기를 뺀 다음 상에 올리면 쌈을 먹으면서 상추의 물기를 식탁에 탈탈 털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또 김치를 담글 때 절여서 씻은 배추의 물기가 빠지지 않아서 속을 넣을 수 없다면 한두 포기씩 채소탈수기에 넣고 돌려보자. 김장처럼 많은 양의 김치를 할 때는 별로 편리함을 모르겠지만 소량의 김치를 담글 때는 꽤 유용하다. 또 이 채소탈수기를 물기 빼는 데만 쓰지 말고 채소를 씻는 데도 써보자. 볼에 물을 절반쯤 담고 체에 씻고자 하는 채소나 과일을 담은 뒤 손잡이를 살살 두어번 돌리면 뜻밖에도 채소나 과일이 깨끗하게 씻긴다.


글·사진 김혜경 82쿡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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