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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06.30 17:06 수정 : 2010.12.04 17:37

독립영화관 3회 <용태> 포스터.

한 전역병의 외로움­, 선택한 곳은 ‘여관’
연락 안되는 부모, 친구…마음의 ‘허기짐’
가정 붕괴에 상처입은 영혼 어떻게 달래나

■ 줄거리 어느 겨울, 막 전역을 한 용태가 집으로 가려고 아버지에게 전화를 한다. 하지만 부재중. 친구들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수화기 넘어 들리는 용태의 목소리. “나 용태야. 어디야. 서울. 거기 사람 많아. 같이 놀자. 내가 지금 갈게. 나 내일 생일인데, 특별한 날인데….” 용태는 힘없이 수화기를 내려놓는다.

용태는 어쩔 수 없이 하루 더 부대 근처 여관에 머물게 된다. 전역을 해도 무언가 어색하고 어정쩡한 용태, 텅 빈 여관방에는 공허함과 외로움이 밀려온다. 용태는 결국 몸 파는 여성을 부르는데…. 가정의 붕괴와 부모의 부재로 돌아갈 곳 없는 한 전역병을 통해 외로움을 치유할 방법을 묻는다.

■ 상영 및 수상내역 제1회 <인사이드피플> 공모전 우수상

# ‘용태’ 이재욱 감독 인터뷰

-군대를 다녀온 대한민국 남자들이라면 백 퍼센트는 아니지만, 용태의 외로움에 공감할 것 같습니다. 감독님도 용태의 외로움을 느낀 적이 있나요?
“영화를 기획할 때까지는 느끼지 못했던 것 같아요. 군에 있을 때 힘들었던 동료가 생각이 나 인터뷰를 하려고 만났었는데 지금은 잘 지내고 있더라고요. 오히려 각색을 하다가 용태라는 인물에 몰입하면서 덩달아 외로움이 느껴졌던 것 같아요.”

-영화 자체에서는 인물에 대한 감성적 측면에 주력한 것으로 보입니다. 혹시 제도적 측면에서 용태 같은 젊은이들이 발생하게 되는 계기에 다른 의견이 있으신가요?
“생각해 본 적은 없어요. 하지만 제도가 생기게 되면 그 제도에서 비켜나가는 또 다른 파생적인 부분이 생기기 때문에, 그런 부분까지 제도가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용태라는 한 인물의 문제를 제도라는 틀에서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촬영과 컷 타이밍이 상당히 관조적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의도라면 어떤 의도가 있었나요?
“내용과 가장 어울리는 형식이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런 고을 하다가 이 영화를 보는 관객과 주인공이 함께 호흡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관객이 주인공의 옆에서 보고, 그가 느끼는 것을 똑같이 느끼게 하고 싶었습니다.”

독립영화관 3회 <용태> 이재욱 감독.
-배우들의 연기력이 뛰어납니다. 연기지도는 어떻게 하셨나요?
“제가 거짓말 자체를 싫어해서 영화에서도 거짓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럴려면 배우들과 소통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배우들과 시간을 많이 갖는 편인데, 남자 배우는 별문제가 없었는데, 여자 배우와는 자주 만나지 못해 리허설을 하면서 다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면 항상 너무 잘해 주셔서 의외였습니다. 저야 그분들에게 감사할 따름이죠.”

-촬영 후 아쉬운 점은 없으셨나요?
“1차원적인 시점을 추구했었는데 편집을 하다가 보니 시점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보충촬영을 했는데 제가 넋을 놓고 있어서 그런지 시점에 대한 융합이 잘 되지 않아서 그 부분이 가장 아쉽습니다.”

글·영상 제공 인사이드피플(www.insidepeop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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