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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07.10 16:39 수정 : 2010.12.24 16:02

독립영화 의리적구토 포스터. 인사이드피플 제공

[독립영화관]
깨고 싶지 않은 단꿈에 관한 영화

■ 줄거리 영화과 졸업을 앞둔 현수. 현실과 꿈 사이에서 외롭고 힘들다. 매일 마시는 술, 구토를 달고 산다. 어느 날 함께 학교를 다녔던 친구 연진이 찾아온다. 연진은 자신의 꿈이었던 결혼을 위해 영화를 포기하고 학교를 떠났던 인물이다. 그런 연진이 다짜고짜 “현수에게 영화를 찍자”고 제안한다. 현수는 시큰둥하지만, 거듭하는 연진의 설득에 영화를 찍기로 한다. 그런데 연진이 찍자고 제안한 영화는 다름 아닌 남편의 불륜현장이다.

■ 연출의도 꿈에 관한 영화, 깨고 싶지 않은 단꿈에 관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이 영화는 꿈에서 깨지 않기 바라는 고집에서 시작되었고, 그 끝을 보여주고 싶었다. 결말은 행복일 수도 있고, 불행일 수도 있다. 무엇이든 상관 없다. 각자가 꿈꾸는 것이 정답일 뿐이다.

■ 수상내역 제1회 <인사이드피플> 공모전 인사이드피플상

“영화도 인생도 죽으라는 법은 없는 거예요”
<의리적 구토> 박신웅 감독 인터뷰

독립영화 의리적구토 박신웅 감독. 인사이드피플 제공
-이야기 전개에서 막의 구분이나 장르적 테크닉을 활용하는 것이 눈에 띕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을 꼽는다면?

“많은 장면이 처음 의도와 다르게 즉흥적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촬영을 하면서도 즐거웠고, 나중에 혼자 보면서도 좋아하는 장면이 있는데, 현수와 연진, 연진의 남편과 불륜녀가 마주치는 장면입니다. 나름 웨스턴(서부영화)을 오마주 하려고 한 장면인데 이상하게 그 장면만 보면 웃음이 나오더라고요.”

-영화 제목이 한국 최초의 연쇄극과 같습니다. 어떤 의도가 있습니까?


“어, 대부분 모르시던데….(웃음) 가끔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 큰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시나리오를 쓸 때까지 제목을 정하지 못했었는데, 우연히 한국영화사 책을 뒤적이다가 재미삼아 붙여봤거든요. 그런데 제작진들이 영화와 잘 맞는 것 같다며 좋아 하기에 결정해 버렸죠.”

-강의실 장면 가운데 ‘장르영화’ 수업시간에 등장인물이 토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게 정형화된 영화들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해도 되는 건가요?

“참 말씀드리기 난해한 질문이네요. 제가 무엇이 맞다고 말할 입장은 아닙니다. 그냥 독자들의 해석의 몫으로 남겨두고 싶네요.”

독립영화 의리적구토 이미지컷
-배우들의 연기가 조금 아쉬웠던 것 같기도 합니다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배우들의 연기가 안 좋았다고 말하기보다는 사실, 영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좀 힘들었어요. 그렇지않은 작품이 어디에 있겠습니까만, 제작진조차도 고정이 되질 않았고 도와주는 몇몇 사람들과 촬영을 진행했거든요. 프리프러덕션도 제대로 이루어 지지 못한 상태에서 촬영이 진행되다 보니 시간적으로도 굉장히 쫓기고 제작 환경도 열악해 아쉬운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저 개인적으로 그런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해 준 배우들에게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영화의 주제인 인생과 영화, 꿈의 상관성에 대한 철학은?

“제가 아직 너무 어리고, 영화라는 것 역시 저에게는 현재진행형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 질문도 참 어렵네요. 그래도 아직은 영화라는 꿈을 꾸면서 가끔 유쾌한 일이 있고, 뭐 그런 거니까 영화든 인생이든 꼭 죽으라는 법은 없는 것 같아요.”

글·영상 인사이드피플(www.insidepeople.co.kr)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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