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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08.14 14:46 수정 : 2010.12.24 16:32

[한겨레 독립영화관]
여자친구의 지각, 남자는 그동안 몇 번의 ‘바람’을 피울까

[줄거리] 한 시간째 커피숍에서 여자친구를 기다리던 홍표. 휴대폰 배터리는 떨어지고, 주머니에 돈은 없고, 짜증이 나서 나가려던 차에 우연히 만난 고등학교 친구로부터 솔깃한 제안을 받는다. “너 지금 소개팅할래?” 그리고 마주하게 된 상대는 홍표의 마음에 쏙 드는 미인. 과연 그는 여자 친구와의 만남을 앞두고 어떤 선택을 하게 될 것인가.

[연출의도] 일본 애니메이션 <스쿨럼블>에 이런 노래 가사가 나온다. “원래 그런가 봐 남자애들은 항상 여자애 뒤를 따라다녀, 하루종일 오직 여자애 생각밖에 안 하네 온통 그 생각뿐….” 이 영화 또한 그렇게 하루종일 오직 여자 생각밖에 안 하는, 미녀 앞에 속수무책인 남자의 모습을 그린다. 너무 밉게 보지는 말자. 남자들은 원래 그러니까.


‘이것이 남자인가?’ 이승재 감독 인터뷰

-감독이 생각하는 남자의 정의는?

“제목은 비록 ‘이것이 남자인가’지만(제목은 당시에 구입했던 프리모 레비의 ‘이것이 인간인가’에서 따왔는데, 책이 묵직한 내용이라면 이 영화는 솜털처럼 가볍습니다), 제가 딱히 남자에 대해서 정의를 내리기는 어렵고요, 간단히 영화를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감독 본인도 영화 속의 홍표와 비슷한 남자라고 생각하는지?

“부인해봤자 소용이 없다고 생각하고요, 다만 저는 꾸준히 여자 친구가 없었기 때문에 홍표도 많이 부럽습니다.”


-아름다운 여배우를 셋이나 캐스팅한 과정은? 촬영장 분위기도 화사했을 것 같은데?

“네, 남자 스텝들 위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 였고요, 연기는 주로 같은 학교 친구들이 도와주었습니다. 운이 좋았다고 밖에 달리할 말이 없네요.”

-외모지상주의와 현대 여성에 대한 시각도 엿보이는데, 이들에 대한 생각은?

“사실 촬영 당시엔 특별히 고려하지 않았던 문젠데, 영화를 본 ‘친구 여자’ 한 명이 비슷한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이런 흐름에 적응하려는 여성들에 대해 아직 특별한 생각은 없지만, 그들이 왜 그런 선택들을 하게 되는가에 대해서 질문해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음악도 없고, 공간도 제한적이라 러닝타임을 끌어가기가 쉽지 않았을 듯한데, 어떻게 보완했는지?

“처음부터 한정된 공간에서 짧은 시간 동안 벌어지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말씀대로 특별히 음악도 없고 커피숍에서 모든 일이 벌어지는 내용이라, 시나리오 단계에서 가급적 정교한 상황을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연출 단계에서는 무엇보다 연기를 중요하게 생각해서, 서로 앙상블이 잘 이루어진다면 이야기가 재미있게 흘러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혹시 유쾌하게 보셨다면, 배우들 덕분입니다.”

글·영상 인사이드피플(www.insidepeople.co.kr)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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