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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 갈색전쟁 포스터. 인사이드피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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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관 42회] ‘갈색전쟁’
인간의 이기적인 본성을 표현한 코믹액션
[줄거리] 한 남자가 무언가에 쫓긴다. 건물은 경비원들이 지키고 있고 빈 건물 곳곳을 돌아 다녀도 문은 다 잠겼다. 한참을 찾던 주인공은 정신이 혼미해진다. 용변이 너무 급하다. 급하게 거리를 뛰는 주인공, 그러다 어떤 여자와 강하게 충돌하고, 그 여자는 기절하고 만다. 여자의 남자친구는 그를 추격하고 일은 점점 꼬여만 가는데….
[기획의도] 사회는 너무 각박하다. 아무도 믿지 못한다. 그것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다. 남이 어떤 일을 겪으면 그 일은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그 일이 막상 자신에게 닥치면 엄청나게 큰 일로 받아들이는 인간의 이기적인 마음을 표현해보고자 했다.
[수상경력] 공주신상옥청년영화제 우수연기상, 퍼블릭엑세스시민영상제 본선, 서울국제초단편영상제(3minVer) 본선, 꿈꾸는U 영상페스티벌 본선, 누룩영상제 상영
‘갈색전쟁’ 정희석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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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 갈색전쟁의 정희석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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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쪽에 많은 비중을 두고 기획했습니다. 상황을 심각하게 몰아붙이고 주인공이 진지하게 행동하면 할수록 웃겨지는 영화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액션장면을 촬영하는데 힘든 점은 없으셨나요?
“특별히 힘든 장면은 없었습니다. 배우들이 몸도 유연하고 액션에 능하기 때문에 원하는 그림이 생각보다 빠르게 나왔습니다. 또 남자배우라면 누구나 한번쯤 도전하고 싶어 하는 장르가 액션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남자배우와 스태프들이 액션장면을 찍을 때 열정과 에너지가 넘쳐서 너무 즐겁게 촬영하였습니다.” -시작하는 자막에 실화를 바탕으로 하셨다고 했는데 감독님 본인의 경험인가요?
“제 실화는 아니고 촬영감독의 실화이긴 한데요, 제 생각엔 모든 사람이 다 한 번씩은 경험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신기한건 너무 급할 때는 흔히 있는 카페나 패스트푸드점이 왜 이렇게 안 보이는지 모르겠어요. 또 건물 화장실은 다 잠겨있고 요즘 같은 시대에 아무집이나 가서 문 두드리면 오해 받을 소지는 다분하고…. 하지만 굉장한 사실은 이 위기를 모든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든지 해결 한다는 거죠.”
-코믹한 상황에 진지한 연기가 더욱 재미있었는데 어떤 연기를 주문하셨나요?
“배우들의 잘생긴 외모 덕을 많이 봤다고 생각합니다. 저 정도 비주얼로 저런 상황에 놓인 것만으로 웃긴 거죠. 연기에 대해서는 촬영시작 할 때 한마디만 했습니다. 선배님은 이 순간부터 끝날 때 까지 제이슨 본(본시리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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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 갈색전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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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스스로에게 재밌는 영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게 제가 생각하는 제 영화에 대한 철학입니다. 찍는 영화가 웃음을 주던 눈물을 주던 교훈을 주던지 말이죠. 감독 자신이 즐거워야 남들도 즐겁지 않을까요?” 글·영상 인사이드피플(insidepeople.co.kr)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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