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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17 17:48 수정 : 2006.04.04 13:51

한푼 두푼 늘리는 맞춤컨설팅/금리 인상이후 재무설계 어떻게

금리 상승기를 맞아 서민들의 재무설계에도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게 됐다. 지난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3년5개월만에 콜금리를 0.25%포인트 올리자, 은행권이 즉각 예금금리 인상에 나섰다. 대출금리는 이를 미리 반영한 시장금리 탓에 한달전부터 0.5%포인트 뛴 상태다. 경기 상황에 따라 금리가 더 오를 수도 있어 그 동안의 ‘초저금리 시대’는 곧 막을 내릴 것이란 예측이다. <한겨레> 재무컨설팅 자문단으로부터 금리 상승기의 대처 방법을 들어본다.

금리변동 꼼꼼히 챙겨라=재무설계는 막연히 많은 돈을 벌기 위한 것이 아니라, 평생에 걸친 돈에 대한 계획과 실천 방법을 세우는 것이다. 적절한 재무설계를 위해서는 자신의 자산상태·현금흐름과 함께 여러가지 금융·경제적 정보가 필요한데, 여기에는 금리수준·경제성장률·환율·평균수명·출산율 등 다양한 정보가 포함된다. 이 가운데서도 금리는 주택마련 시기와 방법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금리는 또 예금·대출뿐만 아니라 주식시장·채권시장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금융상품을 선택할 때도 꼭 체크해야할 변수다.

금리 상승기, 부채 상환이 우선=금리가 오르면 당장 문제가 되는 것이 대출이자다. 따라서 여유자금이 생기면 투자보다는 즉시 대출을 갚아나가는 것이 좋다. 현재 가입하고 있는 변동금리 대출을 고정금리 상품으로 옮기는 것은 아직 시기 상조다. 대출금리가 오르더라도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굳이 더 높은 수준의 고정금리로 옮길 필요까지는 없다.

금리상승은 물가상승과도 관련이 깊다. 통화당국이 금리를 올리는 것은 주로 치솟는 물가를 잡기위한 방안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금리가 오를 때에는 개인 소비를 줄이는 게 일반적이다. 또 상승한 금리는 금융권으로 자금을 흡수해 시중자금 흐름의 감소를 가져오므로, 자영업자도 무리한 사업확장은 피하는 게 좋다.

금리 올라도 주가 전망좋아…간접투자 활용을=금리가 오르면 주가가 떨어지게 되니, 이제 주식형 펀드는 물건너 간 것인가? 국내 주가는 1200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금리인상 발표 직후에도 주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금리인상은 앞으로 경기회복이 가시화 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것으로 받아들여져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증시는 앞으로 유가 상승 등 여러 국제적 악재가 있지만 호재가 더 많아 중장기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8·31 부동산 대책의 효과로 시중의 부동자산이 부동산에서 주식으로 이동하고 있고, 내년 국민연금 등 기금의 주식투자가 올해에 견줘 16%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주식시장의 수급 상황은 대단히 긍정적이다. 게다가 올 12월에 도입되는 퇴직연금은 자산운용시장 확대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부터 불기 시작한 ‘펀드 바람’은 아직까지 선진국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한국인의 금융자산 중 간접투자 자산의 비중이 3.8%인데 비해, 일본인은 11.1%, 영국인은 23.5%, 미국인은 77.8%를 간접투자 자산에 맡기고 있다. 만일 최근 주가가 많이 올라 불안하다면, 직접투자는 자제하고 간접투자를 하되 주식형 펀드를 적립식으로 가입하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

채권형 투자는 좀더 미루도록=채권투자가 안전하다는 말만 믿고 펀드투자도 채권형으로 가입했다가 최근 손해를 보는 사람이 있다. 채권형 펀드 수익률은 금리와 반대로 간다. 금리 상승시 채권가격이 하락하므로 수익률은 떨어지는 것이다. 지금은 추가적인 금리 인상에 대한 예측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므로, 채권형 펀드 투자는 바람직스럽지 않다.

그러나 증권회사를 통해서 채권을 직접 매입하는 것은 좀 다르다. 물론 채권 만기까지 투자할 경우이다. 표면금리보다 매수수익률이 상승(채권가격 하락)한 채권들을 많이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채권형 펀드와 달리 채권의 경우 직접 매입하여 만기까지 보유하면 가격변동에 구애받지 않고 고정금리를 받을 수 있다. 특히 표면금리보다 매수수익률이 높으면 세금부담이 줄어드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금리가 정점을 찍고 하락이 예상될 경우 채권을 더 높은 가격에 팔 수도 있다.

부동산 시장, ‘엎친데 덮친격’=부동산 경기는 정부의 8·31 대책 이후 침체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여기에 금리인상에 따른 심리적 불안감까지 겹쳐 투자수요가 늘지 않고 있다. 또 담보대출이 많은 다주택자나 재건축단지에서 매물이 쏟아져나올 경우 집값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금까지는 주로 호가 하락 중심이었지만, 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인해 본격적인 가격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따라서 부동산 투자는 당분간 보류하고, 실수요자라면 서민대출 상품들을 통해 금리혜택과 연말소득공제 혜택을 적극 활용하는게 낫다.

정리 김성재 기자 seong68@hani.co.kr 도움말 주신 분 <한겨레 재무컨설팅 자문단> 제윤경(애셋비 교육본부장) 조복행(동양종금증권 강남본부점 지점장) 정종인(한화증권 갤러리아지점 콘체른센터 PB) 이종량(공인회계사·세무사) 심현목(K-Rich 컨설턴트) <한겨레> 재테크면은 서민과 중산층 독자 여러분을 위한 지면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재무설계 상담신청을 받습니다. 전화 080-433-7000, 전자우편 mone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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