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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24 18:04 수정 : 2006.04.04 14:01

40대 직장인, ‘억’ ‘억’하는 은퇴자금 준비 걱정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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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0대 중반의 직장인입니다. 요즘 언론에서 ‘고령화 사회’니 ‘조기퇴직’이니 하는 말이 많습니다. 은퇴 때 필요한 돈이 보통 몇억원 이상이라고 하는데, 아이들 교육비로 늘 빠듯한데 우리같은 월급쟁이가 은퇴자금으로 몇 억원씩을 준비할 수가 있을지 걱정입니다.

A:현재 우리나라의 출산율 저하와 고령화 속도는 세계에서 유례없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직업수명은 오히려 짧아지고 있어 실질적인 은퇴시기가 길어지고 있다. 2030년에는 은퇴시기를 살아야 하는 노인들의 수가 5명 중 한명 꼴이 된다고 한다. 상담을 신청한 양아무개 부장(건설업체 종사)도 이젠 좀 더 현실적으로 은퇴 준비를 시작해야만 한다.

은퇴 위한 투자에 돈 먼저 배치하라=40대에는 소득이 늘어나지만 교육비·주거비 등의 고정비용도 많이 증가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축 여력이 떨어지는 시기이다. 조금만 방심하면 저축을 거의 못하게 될 뿐 아니라 부채까지 생길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부모들이 자신들의 삶의 모든 걸 포기하면서까지 아이들 뒷바라지에 매달리는 극단적인 형태가 일반적이다 보니 지출 금액에 한도가 없을 정도다.

양 부장의 경우에도 이미 교육비 지출이 50만원에 이르는 데다, 양 부장의 부인은 ‘할 수만 있다면 자녀 과외 한 개 정도는 더 해주고 싶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이다. 그러나 이제는 정말 노후 준비의 심각성을 인식해야 한다. 따라서 은퇴를 위한 투자는 생활비와 더불어 가계의 필수지출 항목에 배치하고 우선 지출해야 한다. 그리고 남은 돈으로 교육비 지출 계획을 잡는 것이 좋다. 일단 기존의 적금에 나갔던 50만원과 불필요한 보장성보험료를 줄인 25만원을 합쳐 75만원 중 50만원을 은퇴준비를 위해서 쓰자.

여유있는 은퇴 위해 얼마나 필요할까?=지금부터 20년 뒤에 은퇴를 하고 두 부부가 20년간 매달 200만원씩을 쓴다고 할 때 필요한 돈을 계산해보자. 매해 물가상승율을 4%로 잡으면, 20년 뒤에 200만원은 430만원 가량이 된다. 또 그 돈은 은퇴기간 20년 동안에도 계속 가치가 하락하므로, 필요한 돈은 더 늘어난다. 은퇴 5년 후에는 500만원이 넘는 돈이 되고, 20년 가까이에 갈수록 600만원이 넘는 돈으로 둔갑한다. 이 돈을 다 합치면 15억원 이상의 돈이 20년 은퇴생활을 위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물론, 이것은 대단히 단순한 계산에서 나온 금액이다. 만일 예상보다 더 오래 살거나 혹은 예기치 못한 목돈 지출이 생기거나 자녀의 사업자금 등의 문제로 변화가 생기면 더 많은 돈이 필요하게 될 수도 있다. 또 양 부장이 앞으로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도 아마 15억원의 목돈을 모으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따라서 가장 좋은 은퇴자금 준비는 연금소득으로 준비하는 것이다.

노후자금, 목돈보다는 연금으로=종신형 연금으로 기초 생활비와 취미 생활비를 준비하는데 목표 연금액을 월 200만원 이상으로 잡으면 좋겠다. 이를 위해 매월 50만원씩을 변액연금으로 가입하자. 그리고 소득이 조금씩 늘어날 때마다 늘어난 만큼을 이 상품에 우선 추가로 납입해야 한다. 지금은 간접투자의 채권투자가 오히려 마이너스 수익을 낼 수 있으므로 성장형으로 운용을 하는 게 더 낫다.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최소연금이 보장된다는 점이다. 변액유니버셜에 비해 유동성(중도인출, 납입 휴지기)은 적지만 연금을 안전하게 보장받기 위해서는 이 상품이 더 유리하다.

그리고 월 저축액 중 남은 25만원은 적립식펀드에 가입한다. 양 부장의 경우, 단기 재무목표가 현재로는 특별한 것이 없고 오히려 10년 뒤 자녀 대학자금이 지출되기 시작할 것을 대비한 것과 15년 뒤 은퇴자금 등 장기 재무목표들을 준비해야 한다. 따라서 주식형펀드 가운데 배당주 펀드를 적극 활용해서 교육비 지출을 쓰고 남은 여윳돈을 은퇴에 활용하면 좋겠다.

은퇴 뒤 ‘라이프사이클’ 꼭 그려라=은퇴준비에 가장 우선되어야 할 것은 은퇴 뒤 생애주기를 그리는 것이다. 막연히 돈만 있으면 될 것이란 생각보다 어떤 은퇴생활을 하게 될 지에 대한 그림을 먼저 그리고 그에 필요한 돈을 계산하고 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양 부장의 경우 15년 뒤에 퇴직을 하고 나면 개인사업이나 창업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에 대한 것도 대비해 현재의 여유자금을 운용하는 것이 좋다. 현재 예금으로 2000만원이 있는데 거기에 보장성 보험을 정리하고 추가로 생기는 400여만원과 보수적인 단기적금을 해지하고 생기는 돈 1200만원을 합쳐 모두 3600만원 정도를 잘 활용해야 겠다.

우선 1000만원 정도는 긴급자금으로 수시입출식 상품인 어음관리계좌(CMA)에 남겨두고, 2600만원은 펀드 투자 등 간접투자로 기대수익을 높여서 운용한다. 어차피 10~15년 정도의 장기투자이기 때문에 위험도 충분히 통제하면서 수익을 높일 수 있다.

정리 김성재 기자 seong68@hani.co.kr

이천/에셋비 영업본부장
도움말 주신 분 <한겨레 재무컨설팅 자문단> 이천(사진·에셋비 영업본부장) 제윤경(애셋비 교육본부장) 조복행(동양종금증권 강남본부점 지점장) 정종인(한화증권 갤러리아지점 콘체른센터 PB) 이종량(공인회계사·세무사) <한겨레> 재테크면은 서민과 중산층 독자 여러분을 위한 지면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재무설계 상담신청을 받습니다. 전화 080-433-7000, 전자우편 mone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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