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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립식 펀드, 잘고르고 잘 환매해야= 김 선생 부부는 현재 저축으로 소득공제가 가능한 연금신탁과 장기주택마련저축을 주로 이용을 하고 있다. 세테크면에서는 뛰어난 선택이기는 하지만 각각의 상품들이 갖고 있는 목표의식은 약한 편이다. 일단 기존의 상품들은 그대로 소득공제 혜택을 위해 유지하되, 연금신탁은 지금 소득공제를 받는 대신 나중에 목돈으로 찾을 경우 이자소득세를 내야 하므로 목돈의 개념보다는 철저하게 노후에 받을 연금으로 생각을 하자. 그리고 장기주택마련저축은 소득공제와 비과세라는 두가지 이점을 다 가지고 있어 은퇴 뒤 전원주택 마련을 위한 저축으로 활용하기에 적당하므로 은퇴 준비자금이란 목표의식을 좀더 가지면 좋겠다. 현재 가입하고 있는 적립식펀드 10만원의 경우, 금융회사 직원이 추천하는데로 가입해서인지 김 선생 부부에게 꼭 맞지 않는다. 가입펀드가 성장주펀드로, 주가지수 변화에 따라 수익변화도 큰 상품이다. 또한 수수료도 많이 책정되어 있고 환매수수료도 있다. 적립식펀드의 환매수수료는 흔히 환매기간이 90일이라고 하니까 90일만 지나면 환매수수료가 없는 것으로 오해를 많이 하는데, 여기서 ‘90일’이란 ‘환매 직전 90일’을 말한다. 즉, 환매수수료가 책정되어 있는 적립식 펀드는 환매시에 무조건 수수료를 내야 하는 구조다. 따라서 적립식 펀드를 고를 때는 가급적 환매 수수료가 없는 상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김선생 부부는 기존의 투자 성향을 고려하고 이후 재무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배당주 펀드를 10만원이 아닌 50만원 정도 가입하는 것이 좋겠다. 배당주 펀드는 변동이 적은 펀드로, 보수적인 사람들이 불안해 하지 않으면서 기대 수익을 달성해 나갈수 있는 투자 상품이다. 이를 텃밭과 전원주택 마련을 위한 중·장기 투자상품으로 활용하면 된다. 은퇴 뒤 생활비, 사학연금에만 의존해선 안돼= 김 선생 부부는 다른 사람들 보다 은퇴생활에 대한 목표가 분명한 편이다. 그러나 여전히 막연한 전원생활에 대한 그림만 그리고 있다. 막연히 생각하다보니 전원생활을 하면 큰 돈이 들어가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또 부부가 교사이니 사학연금으로 충분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기쉽다. 그러나 수명이 점점 길어지면서 은퇴기간도 길어지고 있다. 은퇴 초기에는 약간의 노동은 가능하겠지만 점점 일하기가 어려워진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따라서 사학연금만으로는 부족해 질 수도 있다. 또 세계적으로 고령화·출산율 저하로 인구 불균형이 생겨 공적연금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연금액이 현재 기대보다 적어질 수 있다는 최악의 경우를 가정하고, 다른 연금소득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변액유니버설 보험에 가입해 지금처럼 주가 상승기에는 주식형을, 다소 주가가 불안할 때는 채권형·혼합형을 활용한다. 변액연금이 연금(최소 연금액 보장)만 생각하면 더 좋을 수 있기는 하나, 3년 뒤 둘째 자녀의 중학교 입학과 첫째의 유학·대학원 입학 등으로 추가 교육비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연금 불입액을 탄력적으로 조정 할 수 있는 변액유니버설이 더 적당하다. 정리 김성재 기자 seong68@hani.co.kr 도움말 주신 분 <한겨레 재무컨설팅 자문단> 제윤경(에셋비 교육본부장) 이천(에셋비 영업본부장) 정종인(한화증권 갤러리아지점 콘체른센터 피비) 이종량(공인회계사·세무사) <한겨레> 재테크면은 서민과 중산층 독자 여러분을 위한 지면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재무설계 상담신청을 받습니다. 전화 080-433-7000, 전자우편 mone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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