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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1.21 18:26 수정 : 2006.04.04 14:05

한푼 두푼 늘리는 맞춤컨설팅/부부교사, 퇴직뒤 전원생활 준비하고 싶어요

Q: 저희 부부는 둘다 교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노후에 텃밭이 달린 전원주택에서 은퇴생활을 하는 것이 꿈입니다. 하지만 은퇴 전까지 지금처럼 저축해서 전원주택을 구입하는 것은 좀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 주식시장이 호황이라 우리도 펀드에 가입해야하지 않을까 싶다가도 위험성 때문에 망설여 지기도 합니다. 저축만 해서는 어려울테니 투자를 좀 해야 될 것 같은데, 안전한 투자는 없을까요?

A: 상담을 신청하신 김 선생 부부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니, 다소 보수적인 투자 성향을 지니고 있다. 지금까지 저축을 성실히 잘 해왔지만 미래의 꿈을 달성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지금부터 저축과 투자를 적절하게 잘 배분해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적립식 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절대 저축처럼 쉽게 가입해서는 안되는 상품이다. 원금손실 가능성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주가가 오른다 해서 무조건 수익이 나는 상품도 아니기 때문이다.

‘급하면 대출’이란 생각은 위험천만= 김선생 부부는 부부 모두가 교사이기 때문에 신용도가 대단히 높은 편이다. 신용도가 높다는 것은 큰 이점이기도 하지만 또한 위험성도 크다. 즉 목돈이 필요하면 대출을 일으켜서 해결하려는 생각을 쉽게 할 수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자칫 잘못하면 평생 필요한 자금을 저축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고 대출에 의존하는 경향이 커지게 된다. 이러다 보면 저축이나 투자를 통해 미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소홀히 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소득이 감소할 때(질병이나 사고 등의 사유로) 극단적인 위험도 생길 수 있다.

현재 이 부부는 과거에 집을 사느라 얻은 부채 2900만원을 상환하는 데에 월 100만원씩을 지출하고 있는데 이것을 반으로 줄여 50만원은 대출상환을 하고 남은 50만원은 전원주택 마련을 위한 투자 설계를 하는 것이 좋다. 부채를 급하게 상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새로 부채를 일으키지 않기 위한 계획이 이제부터는 더 중요하다.


적립식 펀드, 잘고르고 잘 환매해야= 김 선생 부부는 현재 저축으로 소득공제가 가능한 연금신탁과 장기주택마련저축을 주로 이용을 하고 있다. 세테크면에서는 뛰어난 선택이기는 하지만 각각의 상품들이 갖고 있는 목표의식은 약한 편이다. 일단 기존의 상품들은 그대로 소득공제 혜택을 위해 유지하되, 연금신탁은 지금 소득공제를 받는 대신 나중에 목돈으로 찾을 경우 이자소득세를 내야 하므로 목돈의 개념보다는 철저하게 노후에 받을 연금으로 생각을 하자. 그리고 장기주택마련저축은 소득공제와 비과세라는 두가지 이점을 다 가지고 있어 은퇴 뒤 전원주택 마련을 위한 저축으로 활용하기에 적당하므로 은퇴 준비자금이란 목표의식을 좀더 가지면 좋겠다.

현재 가입하고 있는 적립식펀드 10만원의 경우, 금융회사 직원이 추천하는데로 가입해서인지 김 선생 부부에게 꼭 맞지 않는다. 가입펀드가 성장주펀드로, 주가지수 변화에 따라 수익변화도 큰 상품이다. 또한 수수료도 많이 책정되어 있고 환매수수료도 있다. 적립식펀드의 환매수수료는 흔히 환매기간이 90일이라고 하니까 90일만 지나면 환매수수료가 없는 것으로 오해를 많이 하는데, 여기서 ‘90일’이란 ‘환매 직전 90일’을 말한다. 즉, 환매수수료가 책정되어 있는 적립식 펀드는 환매시에 무조건 수수료를 내야 하는 구조다. 따라서 적립식 펀드를 고를 때는 가급적 환매 수수료가 없는 상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김선생 부부는 기존의 투자 성향을 고려하고 이후 재무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배당주 펀드를 10만원이 아닌 50만원 정도 가입하는 것이 좋겠다. 배당주 펀드는 변동이 적은 펀드로, 보수적인 사람들이 불안해 하지 않으면서 기대 수익을 달성해 나갈수 있는 투자 상품이다. 이를 텃밭과 전원주택 마련을 위한 중·장기 투자상품으로 활용하면 된다.

은퇴 뒤 생활비, 사학연금에만 의존해선 안돼= 김 선생 부부는 다른 사람들 보다 은퇴생활에 대한 목표가 분명한 편이다. 그러나 여전히 막연한 전원생활에 대한 그림만 그리고 있다. 막연히 생각하다보니 전원생활을 하면 큰 돈이 들어가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또 부부가 교사이니 사학연금으로 충분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기쉽다.

그러나 수명이 점점 길어지면서 은퇴기간도 길어지고 있다. 은퇴 초기에는 약간의 노동은 가능하겠지만 점점 일하기가 어려워진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따라서 사학연금만으로는 부족해 질 수도 있다.

또 세계적으로 고령화·출산율 저하로 인구 불균형이 생겨 공적연금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연금액이 현재 기대보다 적어질 수 있다는 최악의 경우를 가정하고, 다른 연금소득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변액유니버설 보험에 가입해 지금처럼 주가 상승기에는 주식형을, 다소 주가가 불안할 때는 채권형·혼합형을 활용한다. 변액연금이 연금(최소 연금액 보장)만 생각하면 더 좋을 수 있기는 하나, 3년 뒤 둘째 자녀의 중학교 입학과 첫째의 유학·대학원 입학 등으로 추가 교육비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연금 불입액을 탄력적으로 조정 할 수 있는 변액유니버설이 더 적당하다.

정리 김성재 기자 seong68@hani.co.kr

도움말 주신 분 <한겨레 재무컨설팅 자문단> 제윤경(에셋비 교육본부장) 이천(에셋비 영업본부장) 정종인(한화증권 갤러리아지점 콘체른센터 피비) 이종량(공인회계사·세무사) <한겨레> 재테크면은 서민과 중산층 독자 여러분을 위한 지면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재무설계 상담신청을 받습니다. 전화 080-433-7000, 전자우편 mone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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