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날’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
|
[매거진 esc] 심정희의 스타일이 있는 TV
트위터 타임라인에서 ‘아이유 삼단 콤보’라는 구절을 처음 보았을 때, 나는 아이유가 새로 나온 휴대폰 이름인 줄 알았다. 아이유의 실상, 그러니까 기계 이름이 아니라 어린 여가수라는 사실을 알게 된 건 타임라인이 온통 ‘아이유’로 도배되었을 무렵. 가사는 귀엽고, 안무는 사랑스럽고, 눈화장마저 너무 예쁘다고 어찌나 남자들이 수선을 떨어대는지…. 어쨌거나 아이유, 예쁘긴 예쁘더라. 내가 남자라도 홀딱 반하겠더구만. 당신은 머리 짧고 털털한 느낌의 여자가 좋지 귀여운 스타일은 별로라고? 통통한 여자가 좋다고? 네, 네, 알겠습니다. 그런데 그런 말씀은 아이유가 분홍색 새틴 원피스 입고 긴 머리를 휘날리며 ‘좋은 날’을 부르는 모습을 보고 난 뒤에 하세요.
이렇게 단언할 수 있는 이유는 세상에는 취향을 넘어서는 ‘절대미’라는 게 존재하는데, 아이유가 그걸 아주 정확히 짚어내 절묘하게 자신에게 적용했기 때문이다. 몸을 타고 흐르되 천박하리만치 몸매가 확연히 드러나지는 않는 새틴 원피스, 약간 짧은 듯한 치마 길이, 몸을 움직일 때마다 부드럽게 물결치는 플레어 실루엣, 자주 깜빡이는 기다란 속눈썹은 취향을 넘어, 시대를 넘어, 지역을 넘어 이성의 마음을 사로잡는 요소들이다. 이런 요소들이야말로 로맨스를 위한 클래식, 문학으로 치면 릴케의 시요, 음악으로 치면 ‘엘리제를 위하여’라 이 말씀.
|
심정희의 스타일이 있는 TV
|
■ ‘형님’ 아들 목장 근처 ‘이명박 도로’ 아세요?
■ 김승연 회장 “좀 심한거 아니에요?”
■ ‘어지럼증 덜한’ 3D TV 나온다
■ 박근혜, ‘복지론’ 내걸고 대권행보?
■ 대통령·정무수석·장관·도지사…주먹질 의원에 줄줄이 격려전화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