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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09.21 19:24 수정 : 2011.09.21 19:24

서울 지하철 2호선 아현역 3번 출구로 나와 마을버스 5번과 6번 종점에서 내려 추계예대 후문을 찾아가면 보인다. 더덕더덕 합판을 덧대어 지은 집, 타이어와 비닐 천으로 낡은 기와지붕을 붙잡아둔 집. 산꼭대기까지 삐딱하게 이어지는 계단길, 높다란 축대 위에 걸터앉은 나무들과 이름 모를 꽃. 눈 안에 들어오는 모든 것들이 조화로워 보였다. 돌멩이까지도. 하지만 이 동네도 곧 사라질 것이다. 재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살기 좋은 정겨운 동네를 살기 도는 죽음의 동네로 내모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았으면 좋겠다.

만화가·상명대 교수, 트위터 @kotoon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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