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 수업이 있어서요.” 인터뷰 중간중간 손목시계를 들여다보는 모습이 영락없는 학생이다. 지난 9월29일 오후 1시, 서울 명륜동 성균관대 캠퍼스에서 코미디언 김미화(46)씨를 만났다. 대학원생인 그는 캠퍼스에서 만난 세 명의 청춘 이윤경(28), 박주희(21), 김민수(21)씨를 반갑게 맞았다. 방송을 하면 방송을 하는 대로, 쉬면서 공부를 하면 공부를 하는 대로 즐겁다는 그는 “나를 괴롭힌 사람들이 더 괴롭지, 나는 발 뻗고 잔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가난한 어린 시절을 이야기할 때도, 권위적인 주류 사회에 일침을 가할 때도 그는 상대를 “웃기고 자빠지게” 만들고야 마는 코미디언의 기질을 100% 발휘했다.
부유한 개그맨 동기에게 빌붙던 시절이윤경 예전에 한 여성 아나운서가 강연에서 자신과 동갑인 한 재벌 3세 여성을 보고는 “난 지금까지 뭘하면서 살았는지 모르겠다”고 느꼈다고 말하는 것을 듣곤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나운서라면 여대생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인데 말이죠. 김미화씨도 열등감을 느낀 적이 있나요?
김미화 저도 열등감 많이 갖죠. 물론 미모라든지 그런 쪽으로의 열등감이 가장 많겠지만요.(웃음)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못마땅하면, 예를 들어 코미디언을 하면서 ‘내가 아나운서 됐어야 하는데’ 생각하면 그런 열등감이 나와요. 나는 내가 하는 코미디라는 분야가 가장 훌륭한 극의 형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남부럽지가 않아요. 코미디가 저질 시비에 휘말려도 있는 힘을 다해 <개그콘서트>같은 새로운 코미디를 기획하려고 뛰어다니지, 열등감을 느끼지는 않죠. 열등감, 그런 거는 다 개나 줘버리세요. 그런 건 딱 버려야 해요.
이윤경 어떻게 하면 열등감을 느끼지 않고 행복해지나요?
김미화 많은 사람들이 내가 <한국방송>(KBS)에서 블랙리스트 문제를 겪고 또 <문화방송>(MBC)에서 진행자 교체 사건을 겪으면서 일터에서 겪는 아픔으로 인해 힘들게 살고 있을 거라는 걱정을 많이 하더라고요. 하지만 전 지금 생활에 만족하면서 즐겁게 살고 있어요. 나를 사랑하고 내 인생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살기 때문이죠. 아이를 낳고도 아이가 첫번째가 아니라 내가 첫번째죠. 남편도 마찬가지고요. 내가 행복해야 아이도 남편도 행복한 거라 생각해요.
박주희 대학에는 들을 만한 수업도 없고 학생들은 토익 공부에만 몰두하고…. 자퇴를 하고 싶은데 부모님은 대학 졸업을 바라세요.
김미화 오직 부모님을 위해서 학교로 돌아가는 거라면 다시 한번 생각해보세요. 부모 인생인지 내 인생인지 말이에요. 저 역시 코미디언이 되는 것을 어머니가 엄청나게 반대했어요. 딸이 코미디언이, 연예인이 되면 낯선 세계에서 불행한 일을 겪게 될까봐 걱정하셨던 거죠. 그건 부모님의 걱정이고 일단 내가 가장 행복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집중하는 것이 중요해요.
박주희 지금까지 밟아온 교육과정 속에서는 도무지 내가 뭘 하고 싶은지조차 알기가 힘들어요. 대학을 안 나왔을 때 받게 되는 차별은 두려우니 어찌할 줄 모르는 거죠.
김미화 인생이란 거 꼭 정해진 대로 사는 게 아니에요. 초중고 나와서 대학, 그리고 결혼하고 아기 낳고? 순서를 깨는 것도 가능해요. 저 역시 10대 때는 빨리 코미디언이 되고 싶다는 생각만으로 상고를 졸업해서 얼른 사회에 진출하려고만 했죠. 그런데 거대한 방송사 속에서 일하다 보니 공부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20대 후반부터 공부를 시작했는데 물론 그때는 지금만큼 등록금이 비싸지 않으니까 꿀 수 있던 꿈이기도 하죠. 대학에서 사회복지를 공부했는데 또 이건 너무 공자왈 맹자왈이더라고요. 외국 책 그대로 번역해 우리 사회에 접목도 안 되고. 이어서 광고, 철학 등을 공부했어요. 광고쟁이들과 어울리며 짧은 시간에 인상을 남기는 방법도 배워가고 <논어>, <맹자>속에서 진짜 코미디를 발견하기도 했어요. 난을 칠 때도 난 잎이 모두 똑같이 서 있으면 재미없잖아요. 하나쯤은 꺾어져 있는 파격. 이게 재밌는 거거든요. 획일화된 사회에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파격을 시도해보세요.
김민수 집안 형편이 어려워 어떤 꿈도 꾸지 못한 채 꼼짝없이 가장 역할을 해야 하는 친구에게 꿈을 찾으라는 말을 건네는 것도 공허하게 느껴져요.
김미화 사회가 그런 문제를 다 뒷받침해주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죠. 제 얘기를 해드릴게요. 아버지는 폐병으로 일찍 돌아가셨어요. 집이 가난해서 동사무소에서 밀가루를 타다 먹었죠. 상고 졸업 후 제가 월급을 타와야 생활이 됐는데도 제 꿈 때문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코미디언이 됐죠. 방송사 공채 개그맨으로 뽑히면 첫 6개월 동안은 연구생이라며 돈을 안 줘요. 굶고 걸어 다니고 그랬죠. 그때 정말 주변에 폐를 많이 끼쳤어요. 점심에는 무조건 개그맨 동기 중에 부유한 편인 임미숙·이경애 등에게 빌붙었어요. 동기들이 나한테 얘기를 안 하고 밥을 먹으러 가면 나는 또 식당을 뒤져서 그들을 찾아냈죠. 내가 처해 있는 현실, 가난하다거나 부모님이 편찮으시다거나 이런 문제는 내가 어찌할 수 없는 거죠. 그걸 내 의지로 어떻게 극복하느냐의 문제예요. 상황을 냉정하게 보고 젊다는 걸 무기로 용기를 내세요. 어느 정도 뻔뻔해져야 할 필요도 있죠.
대기업·방송사… 사람 우습게 보지 마!박주희 친구 중에는 등록금이 비싸서 휴학하고 공장에서 일하는 친구도 있어요. 현실이 고통스러워요.
김미화 등록금 생각을 하면 정치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화가 나요. 반값등록금, 이건 순전히 정치 논리에 의해 움직이는 거거든요. 대학을 소유한 재단이 다 같이 힘을 합치면 반값등록금, 이게 정말 불가능할까요? 정당들도 자기가 인기 얻을 때는 반값등록금 이야기하다가 이제 와서는 대학이 알아서 할 문제라는 식이잖아요. 그 사이에 대학들은 쌓여 있는 잉여금으로 번지르르한 건물 짓는 데 쓰고요. 그 돈으로 왜 건물을 세우냐고 학생들이 따져 물을 수 있어야 해요. 사회와 맞설 수 있는 힘을 키워야 해요. 더 영리해질 필요가 있죠. 자신들의 요구가 정책적으로 뒷받침될 수 있도록 정치인도 찾아가고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해요. 현재는 이슈는 됐는데 시위하다 끌려가버리고 마는 상황이에요. 반드시 정책적 접근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대학의 돈이 학생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죠. 정치인들이 힘 있을 때 이런 곳에 좀 썼으면 좋겠어요.
박주희 직접 정치할 의향도 있으세요?
김미화 아이고, 그런 말 마세요. 내 묘비명이 ‘웃기고 자빠졌네’예요. 웃기다가 무대에서 죽고 싶습니다. 나이 들어서 나를 찾아주는 사람이 없어도 슬퍼하지 않고 내가 찾아다닐 거예요. 웃기는 할머니, 쓴소리 아줌마 다 좋습니다. 그런 면에서 정치인보다 마이크가 더 힘이 셉니다. 주류의 마이크만 힘이 셉니까? 최근 인기를 끄는 <나는 꼼수다>를 보세요. 그런 힘은 사람들을 통쾌하게 해주는 데서 나오는 겁니다. 트위터와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도 무시할 수 없죠. 저는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카타르시스를 느낄까를 고민하며 내가 재밌는 방식을 좇을 겁니다. 더이상 거대 방송사가 “나는 주류니까 너희를 함부로 대해도 돼”라는 식으로 나와서는 안 될걸요.
김민수 실제로 아르바이트를 하다 보면 사회가 가난한 청년들을 함부로 대하는 모습을 발견하곤 해요.
김미화 가게 주인이 알바생을 ‘정말 귀한 사람’으로 바라보는 것과 ‘시급 4천원 주고 부려먹고 끝나는 애’로 바라보는 것은 완전히 다릅니다. 나랑 같이 일하는 사람이나 고용주가 나를 뒤에서 째려보고 있다면 어떻게 즐겁겠어요. 근데 그걸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 대기업이나 거대 방송사들이 “너희들은 밑에서 부리는 사람”이라는 식으로 구성원들을 바라보면 안 되죠. 결국은 사람을 가장 귀하게 여기는 사람이 성공합니다.
이윤경 요즘 식상할 정도로 ‘멘토’라는 게 유행인 듯합니다. 지금까지 삶의 멘토가 있나요?
김미화 멘토 정말 많지요. 누구 한 사람을 내 삶의 멘토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대화를 할 때면 상대의 장점을 잡아내려고 노력하죠. 저도 처음에는 정치인이든 대기업 회장이든 만나기만 하면 직업병이 도져서 어떻게 하면 저들을 웃겨줄까만 고민했어요. 그러다 어느날 ‘펀 경영’으로 알려진 진수 테리씨를 만났는데 이분이 제게 그렇게 유명인사를 많이 만나면서 그 사람 인생 이야기를 듣고 그 사람의 생각을 훔칠 생각을 왜 안 하느냐고 묻더라고요. 그 말을 듣고 태도가 바뀌었어요. 그들의 이야기를 열심히 들으려고 노력하죠.
이윤경 사람을 대할 때는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까요?
김미화 청소부에게도 배울 것이 있다는 점을 늘 생각하세요. 어머니께서 예전에 2년 정도 빌딩에서 화장실 청소를 했었어요. 그분들은 화장실 맨 끝칸, 청소도구 넣어두는 곳에 신문지 깔아놓고 앉아 도시락을 먹어요. 옆칸에서는 똥을 싸죠. 그 빌딩에 근무하는 여성 직원이 한번도 엄마에게 인사를 안 했대요. 그때 제가 중학생이었는데 엄마가 “너는 사회에 나가서 누구를 보든 인사를 잘하라”고 말씀하셨어요. 저는 어느 곳에 가든 그중 소외된 곳에서 일하는 분들에게 “안녕하세요” 하고 크게 인사를 해요. 인사도 버릇, 칭찬도 버릇, 뒷말도 버릇이에요. 방송국에서도 청소하시는 분들, 세트 제작하시는 분들, 조명 다루시는 분들과 친해서 방송을 쉬는 지금도 연락이 와요. 방송 관둘 때도 그분들이 가장 아쉬워해주셨고요. 이분들이 저를 칭찬하면 그 선한 기운이 퍼져서 또 제게 좋은 일이 생기는 거죠.
안철수·도가니 열풍, ‘상식’의 세계김민수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 불었던 안철수 돌풍을 어떻게 보세요?
김미화 나도 안철수씨와 박경철씨를 좋아해요. 나는 이 사회가 반반 나누는 거, 손바닥 아니면 손등이라고 구분하는 것에 신물이 날 정도로 거부감이 들어요. 어른이라고 해서 세상을 다 안다는 식으로 경직된 생각을 갖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어요. 제가 안철수씨와 박경철씨를 좋아하는 이유가 그 틀을 깨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에요. 그분들은 본인이 싫어하는 신문사가 있어도 거기에 칼럼을 쓰고 인터뷰를 해요. 어떻게 그렇게 하느냐고 물었더니 세상을 반반 나누는 구도를 깨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안철수씨가 주목하는 것은 어떤 일이 상식인지 비상식인지 하는 문제거든요. 지금 나를 안 써주는 곳이 많지만 앞으로도 내가 거부할 이유가 없다, 거부감에 드는 에너지를 끌어다가 사회를 변화시키는 데 쓸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죠. 스스로 정직하게 양심을 갖고 잘 살았느냐, 이게 중요한 거예요.
이윤경 영화 <도가니> 홍보도 많이 하시던데요.
김미화 요즘은 영화계에 있는 분들에게 감사하고 싶어요. 공지영 작가가 쓴 원작을 배우 공유가 군대에서 읽은 뒤 영화로 만들겠다고 했을 때 거대 제작사와 투자사를 설득하기까지의 과정이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장애인들이 제대로 된 활동보조서비스를 요구하며 광화문 한복판에서 침묵시위를 하는 것도 경찰이 몰아냅니다. 장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경찰 편에서는 휠체어 100대가 모여 있는 모습만 봐도 무서운 거예요. <도가니>는 이렇게 사람들이 하기 힘든 경험을 영화를 봄으로써 씹고 소화할 수 있게 해줬어요. 우리가 직접 보지 못하는 것을 카메라의 눈으로 보여주는 것, 이런 영화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영화감독이나 배우가 사회문제에 대해 함께 공유하고 생각할 줄 알아야 하죠.
박주희 최근에도 서울 포이동 공부방 아이들 돕기 콘서트를 하는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계신데, 어떤 분야의 시민단체 활동을 하고 있나요?
김미화 엔지오(NGO)나 사회복지단체가 도움을 청해올 경우 ‘복불복’ 원칙입니다. 시간이 되면 무조건 하는 거죠. 때문에 현재 80군데가 넘는 단체와 연결이 되어 있어요. 대신 연락 와서 “우리 단체에 홍보대사로 이름을 올리시면 이미지가 좋아지고 어떠어떠한 분들이 홍보대사이시고…” 하는 식으로 홍보하는 단체하고는 일을 안 해요. 폼나려고 하는 일이라는 정신상태는 틀렸다고 봐요.
이윤경 소셜테이너 이미지가 부담이 되진 않으세요?
김미화 저는 대중연예인이고 대중과 늘 가깝게 있기 위해 내가 갖고 있는 재주를 사용할 거예요. 코미디 연기를 하고 방송을 진행하며 사회에 대해 어떤 이야기도 하지 않는다면 먹고살기 편하고 시시비비에 휘말릴 일은 없겠죠. 하지만 제가 사회적 책임을 짐으로써 프로그램 진행에도 더 힘이 실릴 거라 생각해요. 전 오프라 윈프리가 아니라 오프로(5%) 윈프리거든요. 이 사회에서 5%만이라도 제가 선한 의도로 행동한다는 사실을 알아줘도 좋겠어요.
진행·정리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지난 9월29일 서울 명륜동 성균관대 캠퍼스에서 만난 코미디언 김미화씨가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우며 이야기를 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앱 이용 후기열등감은 개나 줘버리라고!
무엇보다, 하고 싶은 걸 하고 있는 분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계기로든 사람을 웃기는 걸 업으로 하겠다는 생각을 했고 무척 저돌적으로 그 꿈을 실현시켜가고 있으시니 말입니다. 인생의 역경이 김미화씨의 개그에 철학과 사명감을 부여했다는 점에서 더욱 그분의 말이 진실되게 느껴졌고요. 눈물 젖은 식빵을 먹어보지 않은 사람이 누군가의 멘토가 될 순 없을 테고요.
제일 먼저 제가 ‘열등감’에 대한 질문을 드렸어요. “내가 개그우먼을 하고 있는데, 옆에 있는 아나운서를 부러워하면 안 되는 거예요. 열심히 내 길을 가게 되면 열등감 같은 게 생길 수 없죠. 열등감 따위 개나 줘버리라죠.” 개나 줘버리라는 그 말이 어찌나 통쾌하던지. 내가 가진 꿈의 길을 착실하게 걷다 보면 열등감을 가질 이유가 없단 말을 들으며 제 상황을 뒤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전 자꾸 옆을 흘끔거리고 있었거든요.
“꿈 앞에서 뻔뻔할 필요가 있어요. 전 친구들에게 얼마나 빌붙어 먹었는데요. 나중에 다 갚으면 돼요”란 말을 들으면서도 고개를 끄덕거렸어요. 사람들의 뒷말이 듣기 싫고, 지인에게 부담 주기 싫은 그 마음이 어찌 김미화씨에게 없었겠느냐마는 ‘꿈’이 힘이 더 셌던 거잖아요.
“멘토요? 제 주위 사람들이 다 제 멘토죠. 어떤 사람, 어떤 행동에든 배울 점이 있으니까요.” 요즘 제 핫 키워드인 ‘멘토’에 대한 질문에 돌아온 답변도 의외였어요. 몇 해 전 안철수씨를 인터뷰할 기회가 있었어요. 그때 ‘인생의 책’을 물었더니 그분이 그러셨거든요. “생각나는 게 딱히 없네요. 너무 많은 책을 읽어서 어느 순간부턴가 그냥 블랙홀처럼 제 생각 속에 스며들었던 것 같아요. 딱히 제목이 기억나지 않아요.” 그런 느낌이었어요. 어떤 세계 최고의 대학인들 모든 사람들에게 얻는 배움을 당할 수 있겠어요?
마지막 한마디. “웃기고 자빠졌네”란 김미화씨의 묘비명이 버나드쇼의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 줄 알았지”보다 훨씬 우리네 청춘틱하게 느껴졌답니다. 희망의 김미화.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이윤경유쾌한 막내이모 만난 기분
이야기를 듣는 내내 유명한 사람, 연예인과 이야기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고, 가끔 만나는 재밌고 말 많은 막내이모와 얘기하는 것 같았다. 오늘 이야기 중에서도 “나는 대중연예인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있는 곳에 가서 함께하고, 뜻이 있는 곳에 가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너무도 당연한 일”이라고 말하신 게 기억에 남는다. 사람을 좋아하고 유쾌한 막내이모와 이 시대 청년들이 고민하는 이야기를 함께 눈을 맞추고, 서로의 생각을 얘기해 볼 수 있음에 즐거웠다. 박주희코미디에 대한 갈망 인상적
짧은 시간이었지만 김미화 선배님을 만나 뵐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방송인·소셜테이너와 같은 여러 수식어에 앞서서, 진정으로 ‘웃음’을 갈망하는 코미디언으로서의 선배님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비록 다른 영역이지만, 저의 고민과 성숙을 이어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대중과 거침없이 호흡하는 선배님의 모습을 응원하겠습니다.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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