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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가 세월호 참사 2주기인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추모공간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헌화를 한 뒤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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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 ‘개인 자격’으로 세월호 광화문 합동 분향소 찾아
정치 권력, 눈물 흘리는 ‘국민 위해 써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불필요한 정치적 공방을 우려해 세월호 참사 추모 2주기 행사에 공식적으로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을 들으며 참담했다. 개별 의원 차원에서의 참여는 적극 권한다가 아니라, 은전 베풀듯 ‘막지 않기로 했다’는 단서조항을 들으면서는 우울했다. 지도부 불참 결정을 놓고 논란이 일자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개인 자격으로 광화문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세월호는 자본의 탐욕에서 비롯됐지만 국가권력의 무능과 무책임으로 인해 전대미문의 참사로 이어진 사건이다. 지난 2년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들은 그런 국가권력을 향해 줄기차게 호소하고 저항했다. 가해자 격인 국가권력을 상대로 하는 개인들의 싸움이 쉬웠을 리 없다. 힘있는 여당은 개무시했고 야당은 힘이 없다며 몸을 사렸다. 천운의 민심으로 20대 국회는 여소야대로 바뀌었다. 그랬더니 야당 지도부가 커진 몸집에 걸맞게 정치적 공방부터 의식한다.
다수당이 됐으니 다른 건 다 제쳐놓고 세월호 문제만 해결하라는 게 아니다. 국가권력의 패악질에 맞서 싸우는 국민을 보호하고 함께 따지는 것은 민주국가 정치권력 제1의 책무다. 그러니 다수당 대표가 개인 자격으로 추모 행사에 참여했다는 걸 어떻게 이해하나.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에 대해 지지자들 입장을 고려해 대통령이 아닌 개인 자격으로만 사과할 수 있다고 하면 받아들일 수 있나. 당연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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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한 갈등으로 당무를 거부해 오다 지난 3월 22일 비대위 회의 참석을 위해 모습을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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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비대위원 시절의 김종인과 당시 한나라당 박근혜 위원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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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수 ‘치유공간 이웃’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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