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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샌델의 정의사회의 조건
고바야시 마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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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국가…’ 등 정치철학서 눈길
다가오는 2012년은 총선과 대선이 함께 치러지는 ‘정치의 해’다. 현실 정치가 구질구질하다고 느낄수록 ‘정치 혐오증’에 빠질 수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정치철학을 논의해야 할 필요성도 커진다. 정치철학 교과서라 할 수 있는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가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내년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굴 정치 문제에 대해 좀더 심도 깊게 생각해보게 하는 책들, 어떤 것이 있을까? 우선 검증된 인기도서 <정의란 무엇인가>가 있다. 이 책은 공리주의, 자유주의, 공동체주의 등 현대 정치철학의 주요 쟁점들을 피부에 와닿는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대신 이 책은 지은이 자신의 정치철학을 또렷하게 강조하지는 않는다. 일본 지바대학 교수 고바야시 마사야가 쓴 <마이클 샌델의 정의사회의 조건>(황금물고기)은 <정의란 무엇인가> <자유주의와 정의의 한계> 등 샌델의 주요 저작들을 살피며, ‘열린 공동체’를 지향하는 샌델의 정치철학에 대해 들여다보는 책이다. 지은이는 “샌델의 정치철학의 핵심은 ‘좋은 삶’에 대한 추구, 곧 선이 있는 정의”라며 “공리주의, 자유주의, 공동체주의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고전적인 정의론으로 되돌아간 것”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공공철학’이라는 개념을 통해 샌델이 말하는 공동체가 역사적인 변화에 역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공동체라는 점을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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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국가를 말하다-공화국을 위한 열세 가지 질문
김상봉·박명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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