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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천 아침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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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율 스님이 ‘내성천에서 쓴 편지’ 2
지난밤 방영된 ‘모래강의 신비’ 보셨나요?저는 지금 그 신비한 강가에 서있습니다.
강변에 길게 늘어선 그림자가 보이시나요?
그림자는 고요한 새벽 강변을 걷고 있습니다.
아침이 오리라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찬란하게 오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지요.
고통보다 더 표현하기 어려운 것이 아름다움 이라는 것을
내성천에 들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일은 이런 일 일까요?
어쩌면,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방법을 잊어버렸기에
삶이 그렇게 슬프고 고단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항상 우리 곁에 있었지만 추억으로 꽁꽁 묶어두고
내려서지 못했기에 강에서 일어나고 있는 슬픈 일들,
아픈 친구를 문병 왔는데
이렇게 찬란한 빛으로 맞아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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