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물과 교감하려면 관찰력 필수
|
“개 훈련엔 칭찬이 최고”…사람과의 공존 가르쳐
[세상을 바꾸는 직업] ⑦ 반려동물 교육자 ‘반려견’ 교육자인 전찬한(41)씨는 단추를 누르면 딸깍 소리가 나는 ‘클리커’를 꺼냈다. 전씨가 원하는 행동을 개가 할 때마다 클리커를 누르고 간식을 줬다. “개를 훈련시킬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칭찬이다. 주인이 말로 칭찬하면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이 칭찬받았는지 개가 잘 파악하지 못한다. 클리커로 특정 행동을 순간 포착해 표시하고 보상하면 그 행동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은 400만명을 넘어섰다. 시장규모만 1조원을 웃돌지만 동물 교육은 아직 초보수준이다. 목줄인 ‘리드줄’로 위협해 잘못된 행동을 단기적으로 고치는 게 보편적인데 전씨는 장기적으로 체벌은 효과가 없다고 강조했다. 배설 등의 문제가 개선되지 않으면 보호자는 동물을 버린다. 이런 유기동물이 한해에 20만마리에 달한다. 그중 70%는 보호소에서 안락사를 당한다. 반면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강아지 때부터 클리커를 활용해 칭찬과 놀이로 교육을 진행한다. 동물이 사람과 공존하며 평화롭게 생활하는 법을 익히는 것이다. 전씨는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을 영국에서 배우고 돌아와 1998년부터 국내에 보급하고 있다. 1989년 삼성에버랜드에 입사한 전씨는 코끼리, 기린 등을 사육하며 동물과 첫 인연을 맺었다. 군생활을 ‘경계견’과 함께 보내고 직장생활 틈틈이 신구대학 자원동물관리과에서 공부하며 반려견 교육전문가로 성장해갔다. 영국과 일본, 미국에서 반려견 훈련사 자격증을 획득한 전씨는 지난해 삼성에버랜드에서 반려동물 전문기업인 디비에스(DBS) 이리온의 교육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현재는 서정대학 애완동물학과 겸임교수로도 일한다.
![]() |
브라질 견공들의 맵시 자랑=7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견공(犬公) 카니발 퍼레이드에 참여한 한 애완견.
|
기사공유하기